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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나샘 Apr 16. 2022

청보리의 초록숨결,가파도

꼭한번은 가봐야 하는 섬

사람이 그리운 섬, 가파도

수평선에 닿은 청보리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다가오는 너


초록물결이 넘실넘실

노오란 유채꽃과 함께 어우러져

수채화 봄 풍경을 그려내는곳


너른 초록의 싱그러움과 생명력

그 안에 담아낸 초록 숨결


봄햇살에 부서지는 초록향연

그리움이 온몸을 감싸누나


생동하는 초록향기속에

손잡고 뛰놀던 소녀의 웃음소리

귓가에 맴도누나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발걸음에

스미는 새록새록한 추억들


청보리 사이 초록향기의 바람과 함께

봄에 흠뻑 취한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 마음속에  콕 저장되었던 그리움의 여행지

섬속의 섬, 가파도에 다녀왔다. 광활하게 펼쳐진 초록물결의 너른 초원을 마주하며 탄성을 자아냄은 물론 경이롭기까지 했다.

수평선과 맞닿아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의 향연속에 순간 넋을 잃기도 했다.


청보리밭 사이를 거니는 동안 어릴적 추억을 마주하며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남편과 2인 커플 자전거를 타며 간만에 느껴보는 설렘이 싫지만은 않았다.  20대 초에 만나 일산 호수공원에서  커플 자전거를  타며 자주 데이트를 즐겼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잠시 시간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초록이 안겨주는 느낌이 있다.  싱그러움, 생동감, 안정감, 평안함,안락함,위로,힐링, 다독임이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청보리의  숨결소리는 그야말로 마음의 정화는 물론 힐링은 덤이다.

폐속의 탁한 공기가 신선한 공기로 순환되는 느낌이 감돈다. 청보리가 손에 닿은 부드러운 감촉과 초록 내음이 내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듯 했다.


가파도의 예쁜 벽화와 소라껍데기의 조형물, 사랑스런 조각품들은 보는이의 눈을 더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보리밭 사이사이 예쁜 글씨벽화는 감성을 배로 충전시켜 주었다. 가파도에 입도하여 눈에 담을 수있는 시간이 3시간밖에  허락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눈에 담아도 담아도 아쉬움이 맴돌았다.


청보리의 초록향연의 물결이 주는 넉넉함, 평화스러움 덕분에  앞으로의 제주살이도 더 씩씩하게 잘해낼 수 있을것 같은 온기로 가득 메워졌다.

청보리의 푸르른 싱그러움은 오랫동안 내맘속  가슴 한켠에 남아 따스함이 지속될 듯하다.

자작시,사진,글씨:서나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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