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참
사람 일이라는 게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이 사람과는 오래갈 것 같았는데
뜻대로 안 될 때가 있고
이 사람과는 스쳐 지나갈 것 같았는데
그 인연의 끈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여전히
여전히
그래도 사람에게 기대를 거는 나를 보며
친한 언니는 이야기했다.
"아직 사람에게 덜 데었나 보다."
데었다면 데어 봤고
아니라면 아니지만
사람에게 기대를 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니잖아.
기대가 깨질 때 아픔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사람을 향해 마음을 내어준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다.
결국 중요한 건 기대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기대하느냐 아닐까.
불완전함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걸어가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있기에 우리는 계속
사람을 만나고 또다시 인연을 이어간다.
여전히, 여전히.
나는 사람에게 기대를 건다.
사람에게 기대는 건 상처의 가능성이 아니라,
내가 살아 있고 사랑할 수 있다는 증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