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두축

by 에메

정신분석학자 프로스트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로 사랑과 일을 꼽았다.

그의 말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체감하는 진실이기도 하다.


나에게 있어 사랑은 단순히 이성과의 관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을 붙일 수 있는 대상,

나를 온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일,

혹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사람들 모두가 사랑의 범주에 속한다.

그 순간 나는 더 열심히 글을 쓰고,

더 깊이 음악을 듣고,

더 뜨겁게 살아간다.

사랑은 나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다.


하지만 사랑의 대상은 영원하지 않다.

전남편과의 관계도,

절친했던 학원 선생님과의 인연도,

심지어 아이들과의 유대도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거리를 만들어낸다.

관계는 변하고,

상황은 달라진다.

그러나 나는 그 변화 속에서 무너지지 않는다.

오히려 또 다른 행복의 구석을 찾아 나선다.

새로운 인연을 향해 레이더를 펼치고,

다시 마음을 쏟을 준비를 한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나는 적응하고,

다시 사랑하고,

다시 몰입한다.

사랑과 일이 교차하는 순간,

삶은 가장 빛난다.


지금은 일이 안정적이고, 회사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자체로도 행복하지만, 여기에 사랑이 더해질 때 비로소 충만함이 완성된다.

결국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랑과 일이 서로를 북돋아주는 균형의 상태다.

사랑은 나를 일에 몰입하게 하고, 일은 나를 사랑할 힘을 길러준다.


두 가지가 함께 있을 때, 삶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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