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성공할 것 같아요?

by 에메

시험 기간이다.

요즘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은 바쁘다.

아니 중학생은 바쁘다.

아니 아이들은 바쁘다.


시험 기간을 맞이해서 보강을 좀 해주고 싶은데,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

토요일은 물론이고 일요일도 빡빡한 일정을 가지고 있다.

결국 나는 일요일 아침 8시에 보강을 잡았다.


일요일.

침대에서 뒹굴고 싶은 마음을 좀 미루고

아침, 출근길에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말씀을 떠올리며 교실로 향했다.


7시 55분쯤 한 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선생님, 저 5분쯤 늦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아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말하다.

“음… 너는 성공하겠다.”


중학교 3학년에게 일요일 아침 8시는 정말 힘든 시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두르고,

연락을 하고,

책임감을 보이는 태도는

그 아이의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아이보다 30년을 더 살아본 나의 눈에는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가 그 아이의 미래를 비추는 듯하다.


나 또한 그러하다.

나이가 더 들고

나보다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볼 때에는


나의 어떤 태도가

나의 성공을 예상해 주는

나의 성실함을 증명해 주는 것일 것이다.


아이들의 태도는 단순히 학생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의 축소판이다.

작은 습관 하나가 인생을 바꾸고,

작은 책임 하나가 미래를 만든다.

그들의 태도 속에서 나는 어른으로서의 나를 돌아본다.


나 역시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어른스러운가?

나보다 성숙한 어른들이 볼 때

지금의 내가 나이에 맞는 책임과 성숙함을 보여주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모습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 나이에 맞는, 내 자리에 맞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

그것을 찾아내고 지켜내는 것이 나의 과제다.


8시의 출근은 너무도 힘들지만

그 학생이 보여주는 작은 태도 하나가 나를 일깨우다.

성공은 거창한 목표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작은 태도 하나,

작은 마음 하나가 결국 성공을 향한 길을 열어준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태도를 지닌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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