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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혜 Oct 16. 2020

앨리스가 다음 여행자를 위해 남긴 《이상한 가이드북》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팝업 전시 by 프리낫프리 x TTP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와 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가 함께하는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팝업 전시 및 스토어'에 초대합니다.  


첫 번째 전시, 연어 작가의 앨리스가 다음 여행자를 위해 남긴 《이상한 가이드북》



일시: 2020년 10월 16일(금) - 28일(수)

오픈시간: 평일 09:00 - 22:00, 주말 12:00 - 22:00

장소: TTP(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0길 45) 로비층 / 카페 컨택트로 입장

주최 및 주관: 주최 및 주관: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합정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

후원: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합정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


[작가 소개] 

동경하는 것들을 그리고 쓰는 작가 연어입니다. 디지털 드로잉으로 펜화 느낌의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빈티지하고 몽환적인 세계관을 좋아합니다. 2020년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이상한 가이드북》을 만들었습니다.   

인스타 / 트위터 : @salmon_41

그라폴리오https://m-grafolio.naver.com/chaeun4241

스마트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salmonmuse


앨리스가 다음 여행자를 위해 남긴 《이상한 가이드북》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갈 수 있게 해준 토끼굴은 어디에 있는 걸까? 

앨리스가 마시고 몸이 줄어든 ‘Drink Me’ 물약은 무슨 맛일까? 

모자 장수는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며 이야기 속 장소, 물건 그리고 인물이 어딘가에 정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이상한 가이드북》은 이런 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이상한 가이드북》에는 앨리스가 다녀온 ‘이상한 나라'가 실재한다는 상상으로 만든 ‘이상한 나라' 가이드북입니다. 이상한 나라로 가는 방법, 이상한 나라의 물건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을 꼼꼼히 분석해 얻은 정보와 ‘이상한 나라'에 대해 세상에 떠도는 소문을 모아 책에 실었습니다. 부디 이 정보가 여행자의 이상한 나라 여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연어 작가 인터뷰 INTERVIEW


Q. 《이상한 가이드북》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졸업 전시를 준비하며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업을 해보고자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앨리스 굿즈를 모으고 앨리스 관련 전시가 있으면 무조건 관람할만큼 앨리스 덕후입니다. 그래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속 배경인 '이상한 나라'가 어딘가에 존재하진 않을까, 이상한 나라로 갈 수 있는 신비한 가이드북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상한 가이드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이상한 가이드북》과 함께 전시하는 창작물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이상한 나라의 지도, 이상한 물건들 틴케이스와 미니카드 세트, 붉은 여왕의 초대장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상한 나라의 지도는 이상한 나라의 지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린 일러스트 지도입니다. 《이상한 가이드북》을 볼 때 참고하며 보기 좋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상한 물건들 틴케이스와 미니카드 세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많이 나오는 트럼프 카드를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카드에 이상한 나라에 있는 신비한 물건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나를 마셔요' 병처럼 마셨을 때 몸의 변화가 오는 물건은 검정 배경으로, 그렇지 않은 물건은 하얀 배경으로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붉은 여왕의 초대장은 이야기 속에서 실제로 등장하는 초대장을 제 방식대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텀블벅 펀딩으로만 판매했던 작품이라 현재 판매는 하지 않고 전시만 하고 있습니다.


Q. 텀블벅 펀딩이 굉장히 성공적이었어요. 1500명에 가까운 후원자가 펀딩을 했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이라고 예상 했나요?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보통 귀엽거나 컬러풀한 작품이 인기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수익이 나는 것까지 바라지도 않았고 그저 100%만 넘어서 실물로 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펀딩을 올린 첫 날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으러 갔는데, 궁금해서 잠깐 텀블벅에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높은 달성률을 보고 놀라 체했던 기억이 나요.


Q. 《이상한 가이드북》에 소개한 이상한 나라의 물건과 인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 혹은 물건이 있나요?

도도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도도는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때문에 책을 만들기 전까지는 그렇게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자료를 찾던 중 책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자기 자신을 도도에 대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설레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래서 도도가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갑니다.


Q. 《이상한 가이드북》를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요?

콘셉트입니다. 이상한 나라는 실재하며, 이 책은 앨리스가 다음 여행자를 위해 남긴 신비한 책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굿즈도 지도 포스터, 하트 여왕의 초대장 등 실용성보다는 콘셉트에 몰입하기 좋은 굿즈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Q. 《이상한 가이드북》의 독자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게 있나요?

후기 중 이제 이상한 나라에서 길을 잃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말을 적어준 분이 계세요. 앞에서 말했듯이 제가 콘셉트와 몰입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는데, 콘셉트에 맞게 센스있게 후기를 남겨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Q. 창작하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나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는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합니다. 제품 패키지 일러스트 혹은 브랜드 스토리를 위한 일러스트 등 기업과 콜라보하는 일러스트를 주로 작업했습니다. 최근에는 텀블벅에 올린 《이상한 가이드북》 프로젝트를 보고 연락을 주는 분도 계셔서, 삽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 작업으로 다음 텀블벅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Q. 창작하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좋은 점과 힘든 점이 궁금해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제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외주를 하다 보면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주체적으로 작업하는 방식이 훨씬 재미있고 성취감도 있습니다. 힘든 점은 수익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수익이 일정하지 않으면 생활할 때 어려움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수익이 괜찮은 시기에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지만, 수익이 낮을 때는 내가 못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물론 수익이 전부는 아니지만, 일한만큼 돈 버는 직업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성격상 왜 하는지 모르겠는 일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 생활이 좋습니다.


Q. 내 그림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창작자이며 예술가로서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기 두렵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조금 이상한 방법일 수 있지만, 저는 항상 작업물을 내놓기 전에 가장 최악의 반응을 상상하며 이것보다 좋은 반응이 나오면 잘한 것이라고 마인드 컨트롤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창작하는 게 너무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Q. 창작 아이디어는 어디서 주로 얻나요?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님이 하는 특별한 활동이 있다면?

어디서 얻는지 딱 집어서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림 말고 딱히 몰두하는 취미가 없어서요. 그냥 SNS를 하며 본 내 취향의 사진, 지나가며 본 취향의 물건에서 얻는 것 같아요. 정리하고 구체화하는 방법도 특별한 방법은 없어요. 그냥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로 아이패드에 메모하는 정도? 특이한 점을 굳이 찾자면 메모 후 바로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한 일정을 잡는 것입니다.


Q. 작가님의 다음 작업이 궁금해요. 그리고 앞으로의 꿈도 궁금합니다.

텀블벅 프로젝트로 《이상한 가이드북》 2탄을 준비 중입니다. 《이상한 가이드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토대로 썼다면, 다음 책은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토대로 쓴 책입니다. 두 번째 책인만큼 더욱 신경써서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이상한 가이드북》을 만들며 느낀 건데, 저는 그림이나 디자인처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작업도 좋아하지만, 어떤 것을 만들 것인지 미리 기획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재미있고 독특한 기획의 작업을 많이 기획하고 실행하려고 합니다. 주로 텀블벅을 통해 선보일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작업 많이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전시 및 팝업스토어' 시리즈 첫 번째 전시 '앨리스가 다음 여행자를 위해 남긴 《이상한 가이드북》'는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와 합정 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가 함께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전시 및 팝업스토어'는 12월 말까지 총 7명의 프리랜스 창작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리랜서 N개의 공론장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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