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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맘 Jan 06. 2021

스마트 폰 _자작 창작시

- 이제 헤어지고 싶다 -

Steve Buissinne @pixabay


온종일 만나도

손을 꼭 잡고

화장실까지 데리고 가는

친구가 있다.     


심심하면 

온갖 재미와 신기한 말과 동작으로

나의 눈을 한 곳으로만 모아주는

친구가 있다.  

   

밖에서 힘들게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며,

토닥여주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를 만나면 만날수록

시력은 점점 흐려지고

생각하는 힘도 사라진다. 

내 배는 풍선처럼 부풀어

꼭 하늘 위로 날아갈 것 같다.     


그 친구와 

멀리하고 싶은데

눈 뜨면 

내 앞에서 아른거려 

나를 시험하게 한다.     


아! 헤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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