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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맘 Dec 25. 2020

진로코칭교육을 배워 남이 아닌 나를 코칭했다.

- 나로 시작해 너로 전달되리라 -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었다. 기존 직업에서 오는 답답함과 보수적인 작업방식에서 오는 피로감으로 늘 새로움에 대한 갈구와 자유로운 개별 활동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무엇보다도 내 직업적인 성취는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것과 멀었다.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윗사람의 기분과 표정을 살펴 거기에 맞추기만 하면 되었으니깐,...... 그러다 보니 주체적인 의식보다는 남의 호흡에 따라 살아가는 뜨내기 같았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모 여성센터"에서 진로코칭강사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3개월 여정 동안 284시간이라는 긴 호흡의 시간을 보내고 강의 시연까지 체크받아야 했다. 

그런데 난 발표할 때 심하게 떨림 증세와 함께 말이 LTE 5G급으로 날아다닌다. 게다가 정보는 엄청 많이 쏟아버리는 스타일이라 듣는 사람들이 혼절할 정도는 아니지만 혼란스러워했다.

강사의 자질은 무엇인가? 듣는 내내 고민하게 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1. 강사는 전문적인 지식이전에, 가치관이나 태도가 잘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강사는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를 가공해서 사람들에게 임팩트 있게 동기를 부여할 때도 있지만, 자신 스스로가 

가치관이나 태도가 잘 정립되어 있어야 그 강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울리고 공명이 되어 사람들을 깨우게 됨을 느꼈다. 강사의 말이 듣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설정하기 때문이다.



2. 강사는 청중들이 스스로 질문하게 하는 힘을 키우게 해주어야 한다.

내가 얼마큼 알고 있고 내 존재의 위력이 얼마나 있는지 알게 하여 굽신하며 따라오게 하는 강사가 아니라,

청중 각자가 갖고 있는 내부의 질문을 끄집어 올려 스스로 생각하고 탐색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야 한다고 본다. '질문'이 없는 청중은 사실 자기 껍질 안에서 그렇게 숨어 지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질문을 하는 청중은 자신이 변화해야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극에 대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시킬 사람들이다. 



3. 강사는 청중들의 마음을 읽는 촉이 발달해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청중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각자 어떤 고민과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촉이 있다면,

그 강연장에서 연쇄화 학반 응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청중들을 스캔하고 그 정보들을 취합해서 어디에 중심점을 두고 강의를 해야 하는지를 수업 시작 5분 전에 파악이 된다면 그 강연은 성공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4. 기존 변화와 흐름에 대해서 대세라고 무조건 안내하기보다는 다른 시각과 통찰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4차 산업혁명이라면서 사람들에게 머리띠 두르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뒤어야 한다고 세뇌시키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과연 인간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꿀까? 기본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필요한 인재상을 떠받치고 있는 역량은 무엇인가? 그것은 시대가 변화해도 변화지 않는 것은 아닌가?

요즘 들어 가장 기본적인 역량,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인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갈수록 주목하게 된다.

변화하는 IT 관련 기술들은 배워야 하지만, 결국 그것을 운영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은 사람의 인성에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5. 가장 기본적인 '문해력'은 있어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은 한글을 쓰고 읽을 줄 알면 다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문맥상에서 유추하고 , 추론하며, 자신의 생각들을 확장하는 능력은 그냥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독서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사색하고,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책을 낭독하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며, 손으로 글을 써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기 위한 글을 쓰고, 발표의 능력도 필요하다. 


난 요즘 새로운 창직으로 이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Smart) 진로 스토리 텔러", "온몸 읽기(낭독) 진로코칭 플래너", "미래인재 역량 전략 코칭 분석가" 등의 브랜드 네이밍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그 밖에도 많지만, 강사로서의 발표능력과 전달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은 

반드시 갖추어야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세상은 배워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고, 앞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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