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의 나를 찾아서 / 헤르만헤세 잠언집에서 -
헤르만 헤세는 글을 쓰고 싶었으나, 엄격한 목회자 부모님 밑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친 뒤 시계공장과 서점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 20대 초반에 쓴 작품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칼 융과 친분이 두터워서 정신분석에 영향을 받은 후 <데미안>이 탄생했다.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사람들의 내면을 은밀하고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다. 그가 그림과 인연을 맺은 것도 이 무렵이라고 한다. 그림그리기도 철저하게 자기자신을 돌보고 싶고 자신자신에게 이르는 길에서 선택한 활동이었다. 우리 앞에 어떤 길이 열릴지는 모른다. 굽고 돌아가는 길이라도 그건 내가 선택한 것이다. 헤세가 주문한 "내가 되어가는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지금 내 자신과 하나되는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마음을 다져본다.
자기 자신을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자신안에서 답을 찾고 싶다. 2021년이 그런 해가 되도록 나자 신과의 약속하고자 이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