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죽는다면

by 김용희

어차피 죽는다면,

해보고 싶은 가능한 모든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얼마 전, SSCI(사회과학계열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들) 저널에 투고했다.

정말 그 저널에 내보고 싶었고, 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논문을 썼다.

그러나 논문은 애처롭게도 편집장 단계에서 게재 불가 판정을 받았다.


부끄럽기도 했고 지도교수님께 죄송하기도 했다.

괜히 논문을 오래 썼나 생각도 들었다.


결과만 보자면 나는 실패했다.

그러나 과정을 보자면 내 인생에서 한 번도 걸어보지 않았던 길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이 논문을 쓰며 나는 성장할 수 있었다.

먼 훗날 이 날의 경험을 되돌아본다면, 이 경험은 분명 나에게 의미 있는 교훈을 준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해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은혜를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전을 위한 자유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나의 이러한 도전을 부러워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언젠가 나의 도전을 엮어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지식으로 환원하고 싶다.



'어차피 죽는다면'이라는 주제로 브런치북을 써보고자 한 것은 아이묭의 노래 '어차피 죽는다면'을 들으며 문득 떠오른 것이다. 직설적인 가사가 마음에 든다.



どうせ死ぬなら死んでしまうなら

도-세 시누나라 신데시마우나라

어차피 죽는다면 죽어버린다면

裸で町中を走るわ

하다카데 마치쥬오 하시루와

알몸으로 번화가를 뛰어다닐 거야

好きな人の唇奪う

스키나 히토노 쿠치비루 우바우

좋아하는 사람의 입술을 훔치고

黙ってた秘密も言っちゃうわ

다맛테타 히미츠모 잇챠우와

다물고 있던 비밀도 말해버려야지

綺麗さっぱりでさよなら

키레이 삿파리데 사요나라

아름답고 깔끔한 이별을 할래


아이묭 - 어차피 죽는다면(どうせ死ぬなら)의 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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