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 걸까?

나다움

by 김용희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상담을 하는 사람들은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다.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교육을 듣거나 집단상담을 하는 등 몸을 쉬지 않는다.


그것에 비하면 나는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고 있다.

매일 상담을 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주말에 교육을 받는 일도 많이 없다.

브런치에 정기적으로 글도 쓰지 않고 있다.

주말에는 책상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종일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주위 사람들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내게 득이 되는 걸까 실이 되는 걸까.

이제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그만해야지라고 다짐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주위와 비교하고 있다.


나는 나다움을 원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것도 좋겠지만, 나만의 방식대로 조금은 슬로우 라이프로 가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부모님을 포함해 주위 사람들이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겠지만 말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해방되어야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걸까.

아니면 그것까지 염두한 것이 나다움일까.

생각할수록 어렵다.


암에 걸리고 나서 드는 생각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인데 꽤나 이상주의적이다.

어차피 죽는다면 이상을 꿈꾸는 것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


당분간은 그냥 나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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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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