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미식축구, 수구 경기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경기장에 선수들이 너무 많네요.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경기가 진행될까요? 실제 경기 모습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론 실제 경기 장면은 아닙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Pelle Cass의 'Crowded Fields'라는 시리즈 작품입니다. 그는 50년 경력의 아티스트입니다. 스포츠 경기를 캔버스 삼아 작품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완성하는데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2시간 정도의 경기 시간에 약 1,000장의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수십 시간의 포토샵 편집을 통해 최종 작품을 완성합니다.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의 위치와 모습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굉장히 혼란스러운 경기가 펼쳐지는 것처럼 또는 슬로우 모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Pelle Cass는 스포츠 경기의 과정에서 펼쳐지는 시각적 스토리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순간에 일어나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재구성함으로써 규칙과 제약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입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스포츠의 묘미가 있습니다. Pelle Cass의 재구성을 통해 스포츠에 숨겨진 복잡하고 혼란스럽지만 반대로 규칙적이면서도 정돈된 이미지가 드러납니다.
나의 유일한 규칙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 것이다.
단지 더하기와 빼기만 할 뿐이다.
출처 : http://www.pellecass.com/crowded-fields-2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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