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의 행동

2017년 리투아니아 농구 리그의 잘기리스 팀은 어렵게 준결승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2차전에서 70-73으로 아쉽게 패배하고 만다. 경기 패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젊은 기자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의 주축 선수 아구스트 리마가 경기에 빠진 이유에 대해서 사루나스 감독에게 집요하게 질문했다.

"감독님, 아구스트 선수가 준결승 시리즈 중에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가 아이의 출산에 참여하기 위해서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에 대해 사루나스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제가 다녀오라고 했어요."

그러자 젊은 기자는

"하지만 중요한 시리즈 중에 팀을 떠나는 것이 정상적입니까?"라고 질문했다.

사루나스 감독은 이렇게 대답했다.

"기자분은 자식이 있나요? 젊은 기자분도 아이를 가진다면 이해할 겁니다."

"자기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이어갔다.

"삶에서 농구가 가장 중요합니까? 팀이 이기거나 오늘 경기장에 사람들이 얼마나 왔는지가 중요합니까?"

"당신이 첫 아이를 갖는다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것입니다."

"나를 믿으세요. 아이의 탄생만큼 경이로운 일은 없습니다."

"우승? 그 무엇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아구스트는 지금 천국에 있는 느낌일 겁니다."

결국 아구스트 리마 선수는 감독의 배려로 첫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루나스 감독이 지휘하는 잘기리스 팀은 남은 준결승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한 아빠가 되어 돌아온 아구스트 선수는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면서 잘기리스 팀을 2017년 리투아니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루나스 감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리더는 단순히 일의 성과만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일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구성원들은 리더를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고, 자신의 삶과 조직을 위해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몰입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존중받고 신뢰받길 바란다.

리더가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구성원들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적극적으로 표현했을 때, 구성원들은 리더와 조직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헌신으로 보답할 것이다.

리더가 구성원의 마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성원들의 삶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 본 컨텐츠는 유튜브 채널 '포크포크'의 '"아이 때문에 결장, 이게 정상입니까?" 기자 질문에 농구 감독의 감동 인터뷰'의 영상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