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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선생의 일필휘지 Jul 25. 2023

03. 돈 받으면 프로다!

프로라는 이름의 책임감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 야구’에서 몬스터즈 팀을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프로의 마음가짐을 강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돈 받으면 프로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왕년의 프로야구 스타들이 최고의 야구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은퇴한 스타들이 최고의 야구팀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좌충우돌 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최강야구의 몬스터즈팀에게는 한 시즌 동안 7할의 승률을 달성하라는 목표가 주어졌고, 그것을 달성하지 못하면 팀은 해체되고 프로그램은 폐지됩니다. 김성근 감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승률 7할’이라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달성해야 제작진과 가족 구성원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말이 ‘돈 받으면 프로다!’라는 멘트였습니다. 현역 시절의 선수들이라면 야구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미션이겠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야구를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미션이라고 생각하여 ‘승률 7할 달성’이라는 목표를 망각할지도 모르는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린 것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예능을 하더라도 우리는 야구 경기에서 승률 7할을 달성하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것이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대충대충 플레이해도 된다는 안이한 마음들을 경계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충분하게 준비되지 않은 선수들은 이름값과 관계없이 과감하게 경기 출전을 배제하는 등 철저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칙은 우리의 직장생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거나 즐겁거나 즐겁지 않거나 원했거나 원하지 않았거나,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과 함께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매 순간 프로로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의 역할 수행은 조직 전체의 시스템을 움직이는 구성 요소가 되기 때문에 조직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업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구성원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이 그곳에 온 이유와 상관없이 그곳에서 '돈을 받기 때문에' 프로이며, 프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조직 내에서 급여를 받기 때문에 프로입니다. 때로는 가혹할 정도로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있고,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과제에 좌절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프로이기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의지와 열정을 모두 쏟아야 합니다.


프로는 오직 성과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받습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통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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