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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행자
Jan 15. 2024
치앙마이 한 달 살기 - 5년 만의 방문
하노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한 후, 치앙마이로 이동했다.
정확히
5년 만에
그토록
그리워하던
치앙마이에
온
것이다.
나는 5년 전에 치앙마이에서 두 달 살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의 생활을 5년 동안 잊지 못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올 수 없었고, 그 후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서 이렇게 늦게 오게 되었다.
치앙마이 공항
역시 치앙마이는 나의 두 번째 고향다웠다. 편안함과 익숙함, 잔잔한 설렘, 청명한 날씨 모든 것이 좋았다. 그저 나는 누리기만 하면 되었다.
첫날은 올드타운 근처에 있는 평점이 좋은 호스텔을 예약하였다. 운이 좋은 건지, 그날따라 손님이 없어 8인실 숙소방을 나 혼자 사용하게 되었다. 평점대로 호스트는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태국 특유의 나긋나긋한 말투가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내가 치앙마이 첫날 묵었던 숙소
예전에는 유심칩을 공항에서 사서 아주 비싸게 구입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 공항에서 사지 않고 숙소 근처 쎄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구입했다.
결과적으로 가격은 동일했다. 많이 비쌌다. 또 한 번 실수를 했다. 편의점에서 주는 무제한 데이터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 들은 탓이었다.
다음에 온다면 꼼꼼히 데이터 용량과 가격을 살펴볼 것이다. 유심칩은 마야몰에 있는 AIS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한다. 다시 한번 다음에는 호구가 되지 않기를 다짐했다.
올드타운 노점에서 국수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태국식 쌀국수였다. 가격은 쌌고 양은 적었다. 나름 무난했다. 그리고 올드타운을 그저 걸었다.
올 때마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었다. 오래 전의 낭만과 정겨움을 잃어가는 것 같아 씁쓸할 때도 있지만, 당연한 흐름이므로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익숙한 치앙마이라서 오랜만에 왔는데도 얼마 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좋은 거라 생각하려 한다.
마사지를 받을까 하다가 내일로 미뤘다. 올드타운 쪽에는 확실히 서양인들이 많다. 특히 은퇴한 서양인 할아버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내일은 님만해민으로 숙소를 이동해서 그쪽에서 생활을 하기로 했다. 예전에 님만해민에 머물렀고 이번에는 올드타운 쪽에 머물까 했지만, 역시 한국인들에게는 님만해민이 제격인 것 같다.
길도 넓고, 깔끔하고, 마야몰이나 원님만 등 갈 곳들이 많다. 비싼 식당만 자주 가지 않으면 이곳에도 가격 저렴한 로컬 식당들이 많다.
숙소의 샤워실이 조금 떨어져 있어서 불편했으나, 숙소의 편안함과 친절함이 그것을 충분히 커버했다. 위치도 괜찮았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치앙마이 생활이 시작된다. 나는 여행이 아니라, 일을 하며 체류하기 위해 치앙마이에 왔다. 이번에도 즐거운 추억을 치앙마이에서 만들어 보고자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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