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 스튜던트>
김용섭,퍼블리온,2021
아마 이 책을 읽을 독자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직장인이거나,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일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도, 자녀를 위해서도 우린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되어야 한다. 누가 미래에 살아남을지가 바로 여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급적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읽고 토론하기도 권한다.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읽고, 토론하고, 그 속에 자신의 상황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직장인들도 혼자보다는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공부하길 권한다.
2021년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해다. 행동하기 위해 우린 방향과 속도를 잘 읽어야 하고, 과감하게 변화에 맞서야 한다. 급변하는 뉴노멀 시대, 어른들의 진짜 공부가 시작되어야 하다. "(가짜) 공부하지 말고 (진짜) 공부하라!" 이 말의 의미가 책을 읽는 내내 되새겨질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을 읽고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다. 모처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책을 만났다. 저자는 트렌드 분석가다. 그의 소개가 말해주듯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매섭게 말한다. "공부"하라고.
왜 우리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되어야 할까.
불과 1-20년 사이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그리고 지금도 변하는 중이고, 그 변화의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가늠하기도 힘들 만큼 무섭게 변해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100세 시대, 뉴노멀 시대로 대변되는 지금 나는 어디에서 무얼 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평생직장은 사라졌고, 이직에 관한 인식이 바뀌면서 사람들은 더 높은 연봉, 더 좋은 커리어를 위해 주기적으로 이직을 한다. 이직에 밑거름이 되는 것은 현 직장에서의 능력치다. 열심히 주어진 일만 한다고 해서 나의 능력치가 올라갈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했다. 트렌드에 반응하지 않으면 그 능력치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스스로 도태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내가 원하는 일을 잘하고 오래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나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공부이고 우리가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공부라고 해서 학창 시절처럼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하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트렌드에 민감해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제시하는 필수 공부는 테크놀로지, 돈, 트렌드, 예술, 생존력 등 다섯 가지다. 이들은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지식이자 지속적 업데이트가 필요한 스킬이다. 창의력,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협업도 당연히 갖춰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갖추려면 공부해야 하고, 잘 갖춰놓으면 계속 진화하며 자가 성장이 가능한 스킬이기도 하다. 이 네 가지와 앞의 다섯 가지 분야를 기본적으로 장착해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기술 분야를 이해할 때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고, 응용할 것인가에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과 협업도 필요하다. 또한 이것들을 기본으로 쌓아두면 자시의 전문 분야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새로운 분야로 전환하는 데도 유리하며, 미래 인재로서도 계속 경쟁력을 갖게 된다.
저자는 여러 가지 공부 방법을 제시했다. 우리가 이미 대학을 졸업했지만,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오픈 유니버시티를 경험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 들을 수 있다. 오픈 유니버시티는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계속 진화하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등록하고 있다. 꾸준한 독서 또한 하나의 공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단,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중요하다. 내가 독서에 고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일주일을 고민했다.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은 오랜만이었다. 읽고 나니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책에서 말하는 직업들과 대척점에서 일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어쨌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척점에 있더라도 "공부"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찾으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