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ㅎ 님
정은님, 호호
강연한다고 고생많으셨지요?
굿모닝 팝스! 하나도 변한게 없으시구나.ㅋㅋ 어제 딱 첨 봤을때 그렇게 느꼈어요.
초반에 어린시절 얘기하실때 저 진짜 눈물이 나서 억지로 참고 있었음요. 사실 저도 막 부유한 집에서 자란게 아니라서, 저두 대학때 차비를 내고 나면 구내식당 점심 사먹을 '돈이 모자라서 항상 500원짜리(맞나?) 소보로빵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같이 점심을 먹던 친구는 너는 그 빵을 그렇게 좋아하냐며 물어보는데 나 점심 사먹을 돈이 모자라서 그래라고 말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어떤 날은 차비가 없어서 집까지 걸어온 적도 있어가지구ㅠㅠ (여름이었음요) 그런 생각 나면서 저두 눈물이 나면서 정은님 여행중에 그 더운데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셨을때 가슴이 아팠어요..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남이 완전 부럽게 살고 계셔서 기분좋고, 뿌듯하고 그래요. 대단합니다.
그 열정이. 그 노력이요. 그거 하나 여쭤보고 싶어요.
그렇게 힘들게, 진짜 먹을것을 걱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어찌 마음가짐을 절망으로 안 가지고,
끝까지 자기의 목표, 꿈을 위해서 계속 정진해 나갔던 그 원동력, 마인드셋. 그런거요.
저는 그 당시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라 나 같은 사람은 꿈도 못 꾸는 그런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 생각이 20대 후반에 일본 첫 해외여행을 가면서 깨졌지만요.
정은님이 말씀하신,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당연히 아무것도 안되지요,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는 말씀 다시 고마워요. 그 부분을 사전설문에 넣어주신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였군요.
솔직하고, 진심을 다해서 하나라도 알려주시던 모습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열심히 찾아봐야 겠어요.
목 건강 챙기시고, 책 갖고 가서 싸인받을걸..ㅠㅠ
안녕하세요, ㅅㅎ님
멀리서 강연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보여지는 스토리는
중학교 시절부터 국제기구 (IMF) 꿈을 꾸었고,
IMF에 필적하는 OECD에 인턴으로 입사하여 정직원으로 승진한 최초의 한국인이 되었고,
지금은 세계 최대 제약회사에서 워라밸을 실행하며 글로벌 워킹맘으로 활약하고 있는 워킹맘이죠.
많은 분들이 제가 금수저로 태어나서 모든 것을 쉽게 이루었다고 생각하시는데, 아니에요.
저도 방황하고 절망했던 시간들이 있어요.
국제기구에 가고는 싶은데,
그래서 경제학도 전공하고, 석사도 하고 있는데,
OECD 대표부 인턴에서 떨어 졌고요,
JPO 시험에서도 떨어진 적이 있어요.
잠시 한눈을 팔고 외무고시도 본 적이 있지만,
PSAT에서 떨어 진 적도 있고, 한 번은 2차 시험에서 떨어졌죠.
프랑스로 유학을 왔을 때, 저축한 돈으로 학비, 초기 생활비를 대었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요일 아침 6시부터 동네 빵가게에서 알바를 하기도 했지요.
그 때 빵가게 주인 아저씨가 "프랑스 애들은 일요일 아침에 6시에 일하러 안 와.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일하러 오는 한국 학생이 있어서 다행이야." 라고 했지요.
그리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어제 팔리지 않는 빵 한봉비를 무료로 받아서
그 빵으로 일 주일간 아침식사를 대신했죠.
학업을 마친 후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프랑스에서 살 기 위해서
대사관 그리고 한국 정부기관 파리 지사에 현지 직원으로 지원도 했었어요.
그리고 두 군데다 떨어 졌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다행이죠.
국제기구가 너무 멀게 느껴지고, 항상 준비가 덜 된 것 같고, 부족한 것 같고,
깜깜한 터널을 지나 가는 것 같고, 나는 안 될 것 같은..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믿음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내가 꿈을 위해 준비를 하는 시간이고, 준비가 되면 기회가 올 것 이라고 믿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준비를 너무 오래 했고,
또 기회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고, 기회는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지요.
It's only a moment.
지금 어떤 상황, 여건에 있어도, 모두다 순간이에요.
힘든 상황이라면 견디어 내시면 되고,
행복한 순간이라면 최대한으로 즐기고 감사하세요.
그리고 항상 꿈을 가지시고, 이루기 위해 행동하세요.
서울부터 부산까지 가는 방법이 정말 많죠?
하지만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출발하는 시점에서 도착점이 보이지 않아요.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한걸음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청출어람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