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형 Jan 24. 2017

본질의 발견_최장순

 'BEAT' 모델로 브랜드 컨셉을 잡아가 볼까.

#1.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대상 상품이나 서비스가 가진 개념에 그 개념으로 형성된 언어의 본류를 깊이 파고들어 네이밍 후보안을 구성하고,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 제안하던 분이 있었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의 전공은 언어학이었고,
이름을 들었는데 잊었지만, 고어(古語)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부터 사사(師事)를 받았다는 대화도 나눈 적이 있었죠.

#2.
 과거 언젠가 저와 협력관계로 일한 적도 있었는데요, 연극 대본을 만들고, 저희 회사가 가진 브랜드들을 출연진 하나하나에 투영시켜 역할(Brand role)을 부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 전략을 제안했던 적도 있었어요. 제겐 아주 놀라운 시도로 기억에 박혀있지요. 다른 청중들, 의사결정자분들도 쉽게 이해를 했었어요.

#3.
 철학적, 인문학적 소양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공자나 플라톤에 대한, 혹은 들뢰즈였나 사르트르였나... 뭐 그런 사람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보면 한참이나 부족한 저를 발견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고, 게다가 목소리까지 끝장나게 멋있어서 꽤 자주 주눅들기도 했었구요. 그가 입을 열면 많은 여자 분들이 집중하기, 아니 반하기 시작했었어요.

#4.
 브랜딩 일을 하기 전에 교수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용기있게 교수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밝혀낸 적도 있는 아주 정의로운 분이기도 합니다. 이후 큰 어려움에 빠진 그 교수의 가족들을 보며 '내가 진정 옳은 일을 한 건가?' 라고 자문하며 기자의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도 했을 만큼 따뜻한 감성을 지니기도 했어요.

 #5.
 지금은 이미 유명해진 홍대에 '오브젝트'라는 리싸이클? 업싸이클? 컨셉스토어의 초기 모델을 기획해서 직접 시작한 적도 있고, 지금 현재는 브랜딩 컨설팅도 하고, 최근에 Maison Monad라는 근사한 디자인과 퀄리티의 가죽제품 브랜드를 직접 런칭한 회사의 공동 대표로 일을 하고 있어요.

 이론만으로 먹물냄새를 풍기기만 하는 분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몹시 사랑하는 그 분이 책을 내셨습니다.


본질에 가장 가까운 컨셉을 만드는 기술과 재능을 가진 이 분이 자신이 직접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통해 소개하는 'BEAT'라는 방법론을 통해.


 당신의 브랜드 컨셉을, 비즈니스 컨셉을, 혹은 포지셔닝을. 해보아요. 쉬워요. 좋아요.

#최장순 #본질의발견 #틈새책방

이히히히. 좋은 저녁!

작가의 이전글 2017년 트렌드 책 6권을 훑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