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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셀러 Mar 20. 2017

3. 예상독자 분석하기

예상독자의 상황과 정서를 분석하라

예상 독자란 내 책을 읽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자를 말한다. 예상 독자에는 핵심독자와 확산독자가 있다. 핵심독자는 직접 내 책을 읽을 독자이다. 예를 들어 수험서를 출간한다면 학생이 핵심독자가 된다. 확산독자는 핵심독자와 관련되어 내 책을 읽을 확률이 높은 이차적인 독자이다. 수험서라면 학부모나 교사가 확산독자가 된다. 예상독자 분석은 출간기획의 핵심이다.     


예상 독자 분석법     


예상 독자 분석에는 인구통계학적 자료로 분석하는 방법과 라이프 스타일로 분석하는 방법이 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페이스북에서 타겟을 설정하듯이 나이, 성별, 취미 등으로 예상 독자를 세분하는 것을 말한다. 라이프 스타일로 분석하는 것은 스스로 예상 독자가 된 것처럼 가정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예상독자의 동선을 추적하며 숨겨진 욕구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예상 독자 분석의 핵심은 독자의 욕망을 파악하는 것이다. 예상 독자가 무엇을 간절히 바라고 무엇을 몸서리치게 두려워하는가? 책이 예상 독자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채워주면 독자는 그 책을 산다. 예를 들어 창업 자본 때문에 고민인 독자가 있다면 《무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비법》이라는 책을 살 확률이 높다. 또한, 책이 예상 독자가 두려워하는 것을 제거해 주어도 독자는 그 책을 산다. 예를 들어 아토피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독자가 있다면 《아토피를 정복하는 자연치유법》이라는 책을 살 확률이 높다.  

   

예상 독자의 문제점을 정의하기가 어렵다면 ‘상황+정서’로 접근해 보자. 예상 독자가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낄까? 예를 들어 보험 세일즈에 대한 책이라면 ‘보험 세일즈를 하려고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면(상황)+거절당할까 봐 두려운(정서)’ 것이 예상 독자의 문제가 될 것이다. 책은 문제가 되는 ‘상황’을 해결해주거나 그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해결해주면 된다.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에 관한 책은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되고, 세일즈 심리학이나 성공 마인드에 대한 책은 ‘정서’에 대한 해결책이 된다.    

 

책 리뷰     


예상 독자는 기존독자 위에 겹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글쓰기에 관한 책을 산 독자는 다음에도 글쓰기에 관한 다른 책을 살 확률이 높다. 평소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데다가 인터넷 서점의 프로그램이 지난 구매 내역과 일치하는 신간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쓰고자 하는 책과 유사한 주제를 다룬 책의 리뷰를 보면, 독자들이 어떤 면에서 만족하고 어떤 면에서 불만족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만족한 면은 벤치마킹하고 불만족한 면은 자신의 책에서 해결해주면 된다.      


페르소나     


예상 독자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단 한 명’의 독자를 설정해야 한다. 이를 ‘페르소나(persona)’라고 한다. persona를 풀면 ‘person a’가 된다. 즉, 특정한 사람 A를 예상 독자로 가정하고 감정 이입해서 그 사람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예상 독자는 얼굴을 떠올릴 수 있는 주변 인물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 사람은 예상 독자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전형성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단 한 명의 독자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책은 연애편지와 같다. 《논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글쓰기의 기술》(강미은, 원앤원북스)에 의하면 연애편지와 글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첫째, 독자가 분명하다. 

둘째, 목적이 분명하다. 

셋째,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쓴다.

넷째, 좋아하는 대상에 관해 쓴다

다섯째, 사랑으로 쓴다     


공감 지도    

 

예상 독자의 욕구를 파악하려면 대충 짐작만 해서는 안 된다. 형사가 범인을 프로파일링하듯 철저하게 독자가 되어서 보고, 듣고, 생각해야 한다. 엑스플레인(XPLANE)사가 개발한 공감 지도(the Empathy map)는 예상 독자에게 감정 이입할 때 매우 유용한 도구다. 예상 독자는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가? 귀에 무엇이 들리는가? 눈에 무엇이 보이는가? 무엇을 말하는가? 무엇이 고통스러운가? 무엇을 희망하는가? 독자가 원하는 것을 알려면 스스로 독자가 되어야 한다.



“독자의 옆에 서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같은 의자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와 같은 의자에 앉아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은 풍경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로소 자신도 독자가 되며 진정한 의미로 독자를 이해할 수 있다.” -고가 후미타케, 《문장수업》, 경향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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