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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셀러 Mar 21. 2017

4. 출간 컨셉 정하기

컨셉이란 무엇인가?

컨셉(concept)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con(함께)+cept(잡다)라고 풀이할 수 있다. 즉 이리저리 흩어진 구슬들을 하나로 꿰는 것이 컨셉이다. 이때 어떤 관점으로 꿰느냐에 따라 컨셉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의 일생에 관한 글을 CEO의 관점에서 꿰면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과 같은 책이 되고 청년 멘토라는 관점에서 꿰면 《스티브 잡스가 청년들에게 남기고 간 말들》과 같은 책이 될 수 있다.     


컨셉과 예상독자     


컨셉을 알기 쉽게 정의하면 ‘예상 독자의 문제에 대한 차별화 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차별화란 고객이 우리를 선택할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차별화를 하면 똑같은 주제로도 100개의 다른 컨셉이 나올 수 있다. 같은 ‘책쓰기’라는 주제에 대해 강사라면 《강사를 위한 책쓰기의 기술》과 같은 책에 반응할 것이고 CEO라면 《CEO를 위한 책쓰기 퍼스널브랜딩》과 같은 책에 반응할 것이다. 취미로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아침 1시간 모닝 책쓰기》와 같은 책에 반응할 것이다. 이처럼 컨셉은 예상 독자 분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차별화     


컨셉의 핵심은 ‘차별화’이다. 차별화란 남과 다른 것이다. 본죽 대표 정성이 죽 사업을 시작하자 주변에서 “왜 하필 죽이야?”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거니까요.” 수많은 경쟁도서 사이에서 독자의 눈에 띄려면 보랏빛 소가 되어야 한다. 《악당의 명언》이라는 책은 다른 명언집과 비교할 때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 악당의 명언이라니 뭔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줄 것 같다.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명언》 같은 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차라리 《냉장고에 붙여두고 싶은 일상의 명언》이나 《미혼 여성을 위한 언니의 조언》과 같은 책은 어떨까? 컨셉의 핵심은 차별화임을 잊지 말자.    

 

보편성     


한편 컨셉은 보편성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개성 있는 얼굴도 보편적인 미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이성의 마음을 끌기 어렵다. 책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라는 문제에 대해 《일주일에 3킬로 빠지는 하루 10시간 운동법》과 같은 책은 보편성이 없다. 아무리 살을 빼고 싶어도 하루 10시간씩 운동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문제를 차별화된 방법으로 해결해주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에게 먹히는 개성이 컨셉이다. 개성적이되 보편적이어야 하고, 차별성을 가지되 트렌드에 맞아야 한다.    

  

포지셔닝    

 

컨셉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이 포지셔닝이다. 포지셔닝이란 독자의 머릿속에 당신의 책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심리학책을 쓴다고 가정해 보자. 기존 책들이 타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쪽에 포지셔닝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심리를 이해하는 위치가 비어있다. 이쪽을 공략하면 자기 심리 이해에 목마른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포지셔닝은 기준 축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이항 대립적 사고이다. 이항 대립적 사고는 어떤 개념을 반대되는 것과 짝지어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존의 심리학책이 감성적이라면 이성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 기존의 심리학책이 지나치게 전문적이라면 입문자를 위한 쉬운 심리학책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 기존의 심리학책이 지식 위주라면 재미 위주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      


요컨대 같은 공간에서 경쟁하지 말고 당신의 책만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찾아 주는 것이 포지셔닝이다. 포지셔닝은 생각의 프레임을 결정한다.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인다. ‘세계에서 20번째로 높은 빌딩’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포지셔닝 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포지셔닝이 잘 되면 그것만으로 차별화가 이루어지며 분명한 컨셉이 생긴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더난)는 심리학자가 쓴 책이지만 자기계발서로 성격을 바꿔 출간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한 《인생 수업》(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이레)도 원서는 ‘인문서’로 분류된 책이지만 국내에서 ‘마음서’로 성격을 바꿔 재출간해서 성공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 한빛비즈)은 가벼운 처세서와 딱딱한 전공서로 양분된 인문학 분야에서 ‘교양으로서의 인문학’이라는 틈새를 찾아내서 성공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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