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디어셀러 Mar 23. 2017

9. 제목의 구조

수식어구+키워드구+부제

제목은 결코 직관적으로 짓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노림수를 가지고 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제목의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제목은 수식어구와 키워드구, 그리고 부제의 3단 구조로 되어 있다. 수식어구와 키워드구를 합쳐서 흔히 ‘표제’라고 부르고 표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준 것을 ‘부제’라고 한다. 제목의 구조를 파악하고 다른 책의 제목을 보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와 닿는다.      


수식어구    

 

예를 들어 《월 1천만 원을 버는 소책자 마케팅》이라는 제목에서 ‘월 1천만 원을 버는’은 수식어구에 해당하고 ‘소책자 마케팅’은 키워드구에 해당한다. 《40대 독신남을 위한 살림의 기술》이라는 제목에서 ‘40대 독신남을 위한’은 수식어구에 해당하고 ‘살림의 기술’은 키워드구에 해당한다. 수식어구는 주로 독자가 얻게 되는 이익이나(반드시 성공하는~) 타겟 독자를 드러내는(40대를 위한~) 역할을 한다. 그 밖에 작가의 이름을 드러내거나(유시민의~), 구체적인 목표액(10억 버는~)이나 목표달성에 필요한 기간(4주 만에 OO 하는~)을 드러내는 예도 있다. 즉, 수식어구는 키워드구를 꾸미고 한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키워드구     


키워드구는 독자들이 해당 책에 접근하기 위해 검색창에 넣는 단어들을 말한다. 키워드구에는 ‘필수 키워드’와 ‘차별화 키워드’가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라면 표제에 ‘다이어트’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야 검색이 된다. 이를 ‘필수 키워드’라고 한다. 필수 키워드를 고려하지 않고 제목을 《살 10kg 빼는 법》이라고 짓는다면 독자들이 검색을 통해 해당 책에 접근하기 힘들 것이다. 이럴 때는 수식어구나 부제에라도 반드시 ‘다이어트’라는 키워드를 넣어주어야 한다.  

   

이때 필수 키워드는 앞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포털이나 온라인 서점의 검색엔진은 앞에 나온 키워드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EO가 직접 말하는 - 비즈니스 글쓰기의 노하우》라는 제목이 있다면 온라인 서점에 등록할 때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노하우 - CEO가 직접 말하는》과 같이 수식어구를 뒤로 돌릴 수도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기본적으로 ‘판매량’이 아닌 ‘정확도’ 순으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차별화 키워드     


한편 모든 다이어트 책이 똑같을 수는 없다. 다이어트 책은 각자 ‘고지방 다이어트’, ‘효소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등 차별화된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때 ‘고지방’, ‘효소’, ‘황제’에 해당하는 것이 ‘차별화 키워드’이다. 차별화 키워드는 같은 필수 키워드를 다룬 수많은 책 중에서 자신의 책을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글쓰기 기본기》라는 제목에서 ‘글쓰기’는 필수 키워드에, ‘기본기’는 차별화 키워드에 해당한다. 제목만 보아도 글쓰기를 다룬 책 중에서도 기본기에 집중한 책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제목이 기계적으로 필수 키워드와 차별화 키워드 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필수 키워드’와 ‘차별화 키워드’를 정하면, 다양한 형태로 이 둘을 조합하고 변형할 수 있다. ‘효소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 보자. 평서문으로 하면 《효소만 잘 먹어도 한 달에 5킬로 빠진다》, 명령문으로 하면 《지금 당장 효소 다이어트 하라》, 명사구로 하면 《내 인생의 마지막 효소 다이어트》와 같이 다양한 제목이 나올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꼭지의 ‘표현의 원리를’ 참고하자.   

  

부제     


표제는 짧아서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없다. 표제에는 대표적인 키워드만 담고 자세한 설명은 부제로 돌려야 한다. 《미움받을 용기 – 자유롭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에서 ‘미움받을 용기’가 표제에 해당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 부제에 해당한다.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의 부제는 ‘잘못된 결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8가지 법칙’이다. 부제는 소책자 제목이나 블로그 또는 SNS의 포스팅 제목과 비슷한 느낌으로 짓는 것이 좋다.      


* 지금까지 설명한 제목의 구조는 주로 실용서를 예로 든 것이다. 모든 책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문학 책이라면 필수 키워드보다 비유적이고 상징적인 제목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그러나 1인 창업을 목표로 실용서를 출간하는 저자라면 위의 3단 구조와 검색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제목을 지어야 독자들에게 많이 노출될 수 있다.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면 '좋아요'와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아래에 있는 오픈 채팅방으로 오시면 글쓰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URL: https://open.kakao.com/o/gKeqIaZ


매거진의 이전글 8. 출간기획서 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