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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셀러 Apr 06. 2017

19. 책에서 자료찾기

책으로 책을 써라

일본의 지식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어떤 분야에 관해 알고 싶으면 높이 1m에 이르는 책을 쌓아놓고 읽었다고 한다. 책 1권을 쓰기 위해서는 최소 50~100권 이상의 참고도서가 필요하다. 우선 같은 주제를 다룬 참고도서를 보면서 자신의 책에 들어갈 자료를 발췌하고 정리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책쓰기’나 ‘글쓰기’에 관해 국내에 있는 책은 거의 다 구해서 읽었다. 심지어 미국 아마존이나 일본 아마존에서 원서를 구한 후 번역해서 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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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사한 장르의 책만 보면 다른 책과 비슷해질 위험이 있다. 이럴 때는 장(章)별로 관련 도서를 찾으면 더 깊이 있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 ‘기획하기’를 쓸 때는 기획에 관련된 책을 20권 정도 구해서 보았고 ‘제목 짓기’를 쓸 때는 제목에 관련된 책을 15권 정도 구해서 보았다. ‘책(冊) : 책(冊)’이 아니라 ‘장(章) : 책(冊)’으로 자료조사를 하는 것이 내용이 풍부한 책을 쓰는 비결이다.     


사례가 많은 책     


현실적으로 많은 책을 사는 것이 무리라면 사례가 많은 책을 골라서 사야 한다. 세계문학 전집이나 성경 등의 고전은 거의 모든 주제의 책에 인용할 수 있는 자료집이다. ‘세상의 모든 법칙’, ‘세상의 모든 심리학 개념’과 같은 책에도 서론에 인용하기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 별자리나 꽃말에 얽힌 사연을 엮은 책도 좋다. 그밖에 《EBS 다큐 프라임》과 같이 TV 교양프로를 엮은 책이나 유머집, 만화책, 주제와 관련한 전문잡지, 논문, 수필이나 산문집, 인용구 모음집 등에서도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인터뷰를 모은 대담집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사례와 명언을 얻을 수 있다.     


온라인 서점의 책소개     


약간 꼼수이기는 하지만 온라인 서점의 책소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주제에 관한 자료가 필요하다면 우선 ‘알라딘’이나 ‘예스24’와 같은 온라인 서점에서 해당 주제로 검색한다. 그러면 관련된 책이 모두 뜬다. 그중에서 주제에 가장 부합하거나 흥미를 끄는 책을 선택한다. ‘책 속의 한 줄’이나 ‘책 속으로’ 등을 보면 참고할 만한 구절이 쪽수와 함께 인용되어있다. 나는 매달 100권 정도의 책을 사는데 이렇게 인용구를 찾다가 장바구니에 넣는 경우가 많다.     


발췌독의 중요성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은 두 아들에게 답하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릇 한 권의 책을 얻더라도 내 학문에 보탬이 될 만한 것은 채록하여 모으고, 그렇지 않은 것은 눈길도 주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비록 백 권의 책이라도 열흘 공부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집필을 위한 독서는 감상을 위한 독서와 다르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철저하게 발췌독을 해야 한다. 독서란 수천의 문장 사이에서 나를 성장시킬 단 한 문장을 찾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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