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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셀러 Jul 17. 2017

43. 후기 쓰는 법


후기는 ‘에필로그’ 또는 ‘맺음말’이라고도 한다. 후기는 초고를 끝낸 다음 여운이 남아있을 때 몰아서 쓰고 나중에 천천히 다듬는 것이 좋다. 분량은 서문과 마찬가지로 A4 1~1장 반 정도가 좋다. 서문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으면 책 전체에 통일성을 준다.     


내용     


후기에는 ‘내적 변화’와 ‘외적 변화’가 드러나야 한다. 내적 변화란 책을 쓰면서 깨달은 점, 정신적 성장,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말한다. 외적 변화란 책을 쓰면서 일어난 물질적 변화, 성공, 주변 사람들의 대우 등을 말한다. 내적 변화와 외적 변화가 함께 어우러질 때 저자로서의 성장이 드러난다.     


구성요소     


후기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들어간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3~4줄로 답한 후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도록 합치고 다듬는다.     


- 책의 핵심메시지

- 책을 쓰면서(쓰고 난 후) 일어난 에피소드

- 책을 쓰면서(쓰고 난 후) 깨달은 점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 인상적인 끝맺음 말

- 감사 인사     


예문     


다음은 내가 코칭했던 《청춘멘토 황선찬의 사이다》의 후기이다.


얼마 전 세 번째 책을 쓰기 위해 남극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얼음을 깨고 펭귄들과 수영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힘든 길을 선택해야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미국, 중국,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남극까지 가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 사람 중에서도 혹한에 웃통을 벗고 얼음 바다에 뛰어든 사람은 100명이 넘는 사람 중 나를 포함해 6명밖에 없었다. 그러니 험한 길을 자처해서 가면 경쟁이 사라질 수밖에!     

나의 첫 번째 책인 《사하라로 간 세일즈맨》을 보면 ‘터널이 기적을 만든다.’라는 말이 나온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지 않고는 절대로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터널을 만들어서 통과하기도 한다. 언뜻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꾼 미친 짓은 있어도 세상을 바꾼 평범함은 없다. 인생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예전에 강화도에 놀러 갔다 개펄을 걸은 적이 있다. 한 발을 힘들게 빼서 내밀면 다른 발이 더 깊이 들어갔다. 요즘 젊은이들이 처한 수렁 같은 현실과 비슷했다. 그럴 때는 발밑만 보고 걸어선 안 된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을 보고 걸어야 뻘을 벗어날 수 있다.      

작년에 책을 낸 덕분인지 최근에는 세일즈와 관련 없는 청소년 수련회나 회사 워크숍에 자주 강사로 초청을 받는다. 그동안 내가 맘껏 도전하고 즐겼던 경험들이 이제는 남들이 비싼 강의료를 주고 불러서 듣고 싶은 높은 가치가 되었다. 사람들은 나를 초청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1% 가능성에 도전했던 이야기를 해주세요. 보통 사람들은 50%의 가능성이 있어도 나머지 50%의 실패위험을 보고 포기하려고 하거든요.”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사람들이야말로 100%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5년 후 나는 사하라사막 250㎞ 마라톤에 다시 한번 도전하려고 한다. 내 삶의 기적을 만들려고 일부러 어두운 터널을 지나려는 것이다. 굳이 또다시 힘든 길을 선택하는 나의 어리석음을 비웃지 마시길. 뜨겁게 불타는 모래사막이 나에게는 경쟁이 없는 쉬운 길이다. 도전이 멈추면 성장도 멈추고, 성장이 멈추면 삶도 멈춘다. 사람은 죽는 때와 땅에 묻히는 때가 다르다. 꿈이 멈추는 때가 죽는 때이고 숨이 멈추는 때가 땅에 묻히는 때이다. 그래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땅에 묻혀서도 죽지 않는다. 고대 신화의 영웅들은 모두 별이 되지 않았던가. 

≪사이다≫는 청년들과의 문답 600개 중 중요한 문답 100개를 추린 것이다. 재능기부 차원에서 시작한 멘토링이 내 삶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줄지는 미처 몰랐다.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내가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또 한 권의 책을 조심스레 세상에 내놓는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같이 격려하며 도와준 ‘성공작’ 꿈 친구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선뜻 일러스트를 맡아 준 안OO 작가, 동료이자 파트너인 정OO, 신주섭, 친구 이OO, 마지막으로 수많은 질문을 선물한 청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들 모두가 이 책의 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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