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슬라이드 디자인은 모두가 골몰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슬라이드를 디자인할 때 기본적으로 생각해야하는 것은, 슬라이드는 어디까지나 여러분의 발표를 돕는 도구이지,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전체 문장은 넣지 않아도 좋습니다. 핵심적인 문장과 단어에 집중하세요.
21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전략가, 세스 고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슬라이드가 당신의 말(Word)을 반복시키게 하지 말고 강화하게 만들어라.” 흔히 우리들은 학생 시절 처음 PPT를 접하면 PPT 슬라이드에 말을 꽉꽉 채워 넣고는, 슬라이드의 내용과 다를 바 없는 대본을 읽고는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슬라이드는 어디까지나 발표의 보조 도구입니다. 발표의 전부가 아니라 말이죠.
절대로 슬라이드 안에 여러분의 대사를 전부 집어넣지 마세요. 여러분이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만 집어넣으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대사에 사람들이 집중하게끔 하세요. 더불어 슬라이드는 여러분의 기억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합니다. 해당 슬라이드에서 말해야하는 가장 핵심적인 단어를 집어넣어야지만, 실제 발표에서도 대사가 잘 기억날 겁니다.
지금부터 전해드리는 디자인 팁들은 모두 큰 차원에서 여러분의 ‘말’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나보다 훨씬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만든 프레테이션 템플릿은 너무나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그 템플릿은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여러분만의 템플릿을 만드세요. 힘들겠지만 아래의 점들을 충분히 유의하면서 만들어보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업물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더 많은 공간이 생긴다고 해서 더 많은 디자인 요소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넓다는 것은 그냥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하고, 발표 요소에 더욱 집중하게 합니다. 또한 답답하다는 느낌보다 더 여유로운 느낌을 주죠.
때때로 우리는 슬라이드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으려 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청중들의 집중도를 떨어트리곤 합니다. 하나의 슬라이드에는 하나의 포인트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 하나를 슬라이드의 유일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세요.
슬라이드에 딱 하나의 핵심 정보만 있으면 청중들이 집중하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슬라이드가 빠르게 넘어가기 때문에 청중들이 느끼는 지루함이 줄어듭니다. 물론 포인트는 짧고, 간단해야합니다. 포인트랍시고 몇 줄짜리 텍스트를 만들면 안 되겠죠?
첫 번째 슬라이드는 반드시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잘 만들어야 합니다. 흔히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첫 3초’의 인상이 많은 것을 결정한다고 하듯이, 프레젠테이션도 첫인상이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첫 슬라이드는 무조건 전력투구 하십시오. 만약 디자인에 재능이 없다면 재능이 있는 친구에게 술을 사주는 한이 있더라도 열과 성을 다하세요. 첫 번째 슬라이드만 잘 만들면 그 뒤의 슬라이드의 엉성함은 어느정도 용서가 됩니다.
프레젠테이션 팁을 보면 픽사베이(Pixabay) 같은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추천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두 말할 것도 없이 비쥬얼, 즉 이미지는 여러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화하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이미지를 찾아서 여러분의 메시지를 강화하세요.
‘맞벌이 부부를 위한 간편한 저녁식사’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라면 행복하고 단란한 가족의 이미지를, ‘추위에 강한 등산용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라면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산 위에 우뚝 선 사람의 이미지를 사용하세요.
모든 슬라이드가 전부 다른 이미지로 구성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슬라이드를 복사&붙여넣기 한 뒤, 기존의 슬라이드에 한 가지 포인트를 더 추가해주는 것은 프레젠테이션의 흐름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모든 슬라이드가 동일한 이미지에 포인트 하나씩 추가되는 거라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말을 강화하기는커녕 반복만하는 슬라이드가 될 겁니다.
여백, 즉 하얀 공간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디자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단일색상 배경보다도, 하얀 배경 위에 있는 것에 더욱 높은 집중도를 보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여백을 이용하면 여러분이 정말로 집중시키고 싶은 핵심이나 영역에 사람들의 시선을 손쉽게 집중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슬라이드를 구성할 때 총천연색의 색상이 동원되면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집중하지 못합니다. 색상을 구성할 때는 일관된 색상 조합 하나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색상조합을 찾을 때는 adobe.color.com 혹은 colourlovers.com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색상조합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색상영역마다 주는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노란색 계열은 젊고 긍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주황색 계열은 적극적이고 흥분되는 느낌을, 붉은색 계열은 에너지 넘치고 긴급한 느낌을, 분홍색 계열은 여성적이고 로맨틱한 느낌을, 보라색은 위로하거나 안정적인 느낌을, 푸른색 계열은 믿음직하고 안전한 느낌을, 녹색 계열은 부유하거나 안정적, 수월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색상조합은 크게 5개의 색상으로 구성하세요. 각각 제목, 글자, 배경, 강조, 행동유도에 사용할 색상들입니다. 가장 손쉬운 예들은 바로 브랜드 이미지들입니다. 맥도날드 로고에는 붉은색과 노란색을 사용됐는데, 이는 온색 계열의 색상들로 좋은 색상 조합의 한 사례입니다.
더불어 폰트 역시 여러분의 개성을 나타내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나라의 폰트는 고딕체와 명조체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고딕체는 남성적이고 강하며 객관적인 느낌을 줍니다. 반면 명조체는 여성적이고 부드러우면서 감각적인 느낌을 주죠. 따라서 제목을 고딕체로 하고 내용을 명조체로 하거나, 객관적인 설명은 고딕으로 하되 인용구는 명조체로 하는 배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폰트 굵기는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시각적으로 구분해주는 좋은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의 폰트 전문 회사인 산돌폰트는 폰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산돌구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월 1만 원 정도 가격에 수백 개의 폰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약 대학생이라면 월 1천 원에 수백 개의 폰트를 사용할 수 있죠! 폰트를 통해 여러분의 개성을 나타내고 싶다면, 결코 아깝지 않은 선택일 겁니다.
흔히 우리가 슬라이드를 만들 때 쓰는 정렬은 3가지입니다. 가운데 정렬, 오른쪽 정렬, 왼쪽 정렬. 이 정렬들은 우리가 흔히 쓰지만 그저 텍스트의 위치를 결정하는 단순한 기능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렬은 그저 정렬에서 그치는 기능이 아닙니다. 디자인적으로 굉장히 가치 있는 기능이죠.
정렬을 이용하면 슬라이드 구성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손쉽게 레이아웃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설명이 있다면 가운데 정렬을 흔히 사용할 겁니다. 더불어, 사람들의 시선처리에 따라 정렬을 구성할 수 있죠. 우리나라처럼 왼쪽부터 글을 읽어나가는 문화권의 사람들은 시선의 처리가 왼쪽 상단 -> 오른쪽 하단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한 번 처음 슬라이드의 텍스트 배열을 왼쪽 상단에 넣고, 그 다음 슬라이드의 텍스트 배열을 오른쪽 하단에 넣어보세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자연스럽게 청중들의 시선을 휘어잡는 테크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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