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는 다짐이 남긴 것
사람은 보통
무너진 뒤에 다짐을 한다.
잘해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망치고 싶지 않아서.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이 말이 특별한 이유는
지켜져서가 아니라
너무 자주 깨져 왔기 때문이다.
30일 전의 나는
의욕이 넘치지도, 명확하지도 않았다.
다만 더는 같은 하루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게 전부였다.
30일이 지났다고 해서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드라마는 늘 과장된다.
현실의 변화는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대신 한 가지는 분명해진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핑계, 과장, 자기 연민.
그리고 ‘나중에’라는 말.
나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다.
계획은 자주 어긋나고
의지는 자주 고갈된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너지는 방식이다.
이제는
완전히 주저앉지 않는다.
조금 비틀거릴 뿐이다.
사람을 바꾸는 건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조용한 반복이다.
30일 동안 내가 한 건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든 게 아니라,
의미 없는 하루를
계속 이어오지 않은 것이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라는 말은
이제 선언이 아니다.
다만
오늘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가장 단순한 문장이다.
그리고 그 문장은
생각보다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