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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피 Oct 26. 2023

세계의 끝에서


서 있다.


허공으로 뛰어내리고 싶다

그러나 여전히

 땅에 발 붙이고 싶은 미련이 크다.


살고 싶은 탓이다.


내 세계가 하나가 아님을 안다.

로운 세상이 있을 것도 안다


지긋지긋한 땅을 박차고

찰나의 공중의 자유를 원하는가


저 아득히 머언 어둠 속으로

추락해버릴 것을 아는데

그 것이 우선일 수가 있나


어쩌다 여기 끝까지 왔지


돌아갈 수 없는

세계의 끝에서


to be or not t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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