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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학하는 CEO Jan 19. 2024

새벽 5시, 고독과 마주하는 시간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새벽 4시 55분!

알람 소리가 들리기도 전인 데 눈이 떠진다. 아직 울리지 않은 알람을 끈다. 평소와 같이 침대에서 스르르 내려와 앉아 명상 어플을 켠다.  자세를 고쳐 잡고 앉아 명상을 시작한다. 잠에서 덜 깨서인지 별 생각이 없다. 그저 들 숨과 날 숨을 지켜보고자한다.


10여분의 시간이 지나자 명상 어플 속 가이드가 좋은 하루를 보내라고 하며 명상은 끝이 난다. 명상의 여운이 남아 잠시 더 눈을 감고 고요함을 느껴본다.


새벽 5시 10분쯤 됐을 것이기에 안과 밖이 모두 어둡고 적막하다. 게다가 눈까지 감고 있으니 온전한 암흑이다. 전 우주에 나 혼자 밖에 없는 느낌이다. 우주 속 지구인의 일부로 살아가면서 세상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지만, 이 시간만큼은 세상과 단절되어 온전히 혼자다. 마주할 수 있는 거라곤 내면의 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시간이 좋다.


폴 틸리히는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이라 했다. 외로움과 고독은 혼자 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외로움은 부정적, 고독은 긍정적인 단어이다. 새벽 5시의 고독은 나의 내면 성장의 원동력이다. 아무런 방해도 없이 명상, 독서, 글쓰기를 통해 내면의 힘을 성장시키는 시간이다.


나는 수많은 새벽 5시로 이루어졌고, 수많은 새벽 5시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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