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
무엇을 읽을지 고민하던 중, 집 책장을 둘러봤다.
'사피엔스' 2회 정도 시도 했으나, 중간을 넘지 못했던 벽돌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에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성공적으로 끝까지 읽은 좋은 느낌을 안고,
자신감을 가득 안고 뽑아 들었다.
약.. 한 달 정도 읽었나.. 아무튼 드디어 최종장까지 읽어냈다.
그 두꺼운 책을 꾸역꾸역 읽고 나니 두 가지 단어가 마음에 남았다.
'믿음' '행복'
믿음
사피엔스가 그 긴 세월 동안 같은 종, 그리고 거대한 종들을 물리치고 생태계에 최정점에 서게 된 것은,
보이지 않는(거짓?)에 대한 공통의 믿음 때문이다.
또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또 다른 종교다.
최근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내 자산들도 녹아내리고 있어, 뉴스를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아.. 주식이 떨어지면 어쩌지...'
'트럼프는 왜 저러는 거야'
우리는 언제나 재테크라는 이름의 활동을 할 때,
은행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
그 기대감을 모두가 같이 믿을 때, 주식과 자산가격은 오른다.
그러나 반대 상황이라면 자산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지 않을까?
'아... 빼야 되나...'
종교가 없는 나는 믿음이라는 키워드에 내 돈걱정만 남았다.
현대 우리 사회는 거대한 믿음/신뢰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 화폐, 민주주의, 계약서, 대출... 등등
거의 모든 활동은 실체가 없고, 약속된 서로의 믿음아래 움직인다.
신뢰가 갑자기 무너진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집을 산 계약서가 부정되고, 은행에 있는 내 잔고가 부정된다면....?
세상은 혼돈 속으로 들어가고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거대한 약속에 기반한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누군가 먼저 약속을 어기면, 연쇄인 신뢰의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니
살짝 소름까지 돋는다.
행복
우리는 과거 수렵/채집 시절이나 농업이 주류이던 시절보다 행복할까?
신체적인 메커니즘은 변화는 없지만 비교불가 수준으로 편의성이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는 수렵/채집 시절대비 시간이 없다.
우울감은 나날이 늘어간다.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것들이 더 늘어났다.
그 시절은 필요 없었을 학벌 / 아파트 / 돈 / 번듯한 직업.... 등등등
하루 야무지게 사냥하면 일주일을 쉬어가던 그 시절 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행복에 필요한 조건들이 너무나 많다.
그 수많은 조건을 다 만족하면 정말 행복할까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먹고 싶은걸 원할 때 먹을 수 있는 것
편안한 침대에서 잘 수 있는 것
하루에 3번 이상 웃을 수 있는 것
오늘부터는 소소한 행복의 조건들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