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나는 왜 불안한가

by 아이스돌체라떼

요즘 다니는 회사 상황이 좋지가 않다.

희망퇴직이니, 지방 발령이니 어지러운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동료들을 만나면

'너 지방 갈 수 있겠냐'를 묻는 게 일상이 되었다.

이런 불안감이 계속되던 어느 날 책장 속 '불안'이 보였다.


나는 늘 걱정이 많다.

평소에 거의 일어나지 않을 일 (예를 들면 저 차가 날 박으면 어쩌지, 집에 창문을 닫았나? 도둑 들면 어쩌지)에 대해서도 문득문득 걱정하고, 회사에서도 여러 가지 돌발상황에 대해서 걱정한다.

거의 걱정은 걱정에서 멈추지만 (거의 모든 걱정들은 현실화되지 않는다.)

불안한 감정은 나에게 너무나도 친숙하다.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불안'은 영원히 피할 수 없겠구나'였다.


우리는 늘 어떤 것을 가지고자 노력한다.

누군가는 돈을, 누군가는 명예를, 누군가는 건강을...

누군가는 원하는 것을 얻지만, 또 누군가는 얻지 못한다.

얼마 전에 읽은 '사피엔스'에도 나오지만 아주 먼 옛날 대비 가져야 될 것들이 더 많아진 것도

현대인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이다.


'능력이 있고 노력만 하면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는 현대사회에서

나는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 모습을 보면 다시 한번 불안해한다.

'난 뭘 한 거지', '왜 저렇게 못했지', '나는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런 발전과 함께 우리의 마음속 불안감은 더 커져왔다.

불안은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감정이다.

결국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불안은 영원히 피할 수 없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관심을 줄여야 한다.

혹시, 현대인들이 숏폼에 집중하는 모습도 혹시 이런 불안함을 잊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나는 1년 전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1년 넘게 꾸준히 한 운동은 처음이다.

초반처음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지나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헉헉 대기만 한다.

그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머릿속과 마음속이 깔끔한 느낌이 든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잠시동안 불안감이 사라지는 느낌.


불안이 온 세상을 덮고 있다면,

잠시 밖에서 뛰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