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면 까야 되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조직개편에 대한 많은 소문들이 퍼지고 있다.
CEO가 바뀐다더라,
본부장이 바뀐다더라,
사업부장이 바뀐다더라,
실장이 바뀐다더라,
그럼.... 나는?
회사는 여전히 실적이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이때, 등장하는 카드는 늘 같다
'인원감축'
'XX 펴센트를 줄여야 된다.'
뭐.. 대안이 있다면 줄이는 것에 당연히 동의하지만,
'줄여지는 대상'인 나는
'어떻게' 줄이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따른다.
'희망퇴직받지 않을까?'
옆팀 박 차장이 궁금증을 가졌지만 이내,
'뭐 여기가 돈 주면서 내보내겠어?,
그냥 지방 보내거나, 어디 이상한 팀 보내서 알아서 나가게 하겠지
그럼 공짜잖아?'
라는 냉혹한 현실주의자 정 차장의 말에 우리 셋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이렇게 만든 건 임원들의 의사결정에 더 큰 죄가 있는데,
왜 피해는 우리가 봐야 되냐...'
'야야 빨리 자리로 가자, 분위기도 안 좋은데'
잠시의 스몰토크는
우리의 현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서둘러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