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도착!!
어제부터 잦아든 눈으로 이탈리아로 출발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키워왔다.
이틀 전과 같은시간 눈을떠서 창밖을 확인했고, 추가적인 눈은 없었다.
(길가에 쌓인 눈은 나에게 약간의 걱정을 주었다)
역시나, 이틀전과 같은 공항 버스를타고 공항으로 출발. 금요일이라 그런지 공항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수요일은 라운지일정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없으므로 (결항후 재예약은 일반석으로 했다)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시작했다.
여유로운 시간은 면세점 / 사람구경을 하면서 보냈다. 눈은 오지 않았고,
일부 지연되는 비행기는 있으나, 결항은 없었다. '와...드디어 가는구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우리 비행기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발했다.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수요일 결항으로 우리와 함께 발동동하며 어떻게 할지 고민한 전우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연락처라도 받을껄 그랬나..'
자다 깨다 먹다 자다 보니 우리는 드디어 염원하던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원래 일정은 밀라노에서 숙박 후, 피렌체로 이동하는 여유로운 일정이었지만, 결항으로 인해 도착후
바로 피렌체로 가는 일정으로 변경되었다. 숙박비등을 추가로 버릴수가없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도착이 약간 지연되었고, 도착하자마자 와이프는 '우리 빨리 가야해, 밀라노 중앙역에서 8시 50분기차야!!' 라며 뛰기 시작했다. 우리와 같은 일정이 많은지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참을 걷고 뛰어 수속을 마치고 중앙역으로 가기위한 기차 출발지를 찾으면서 출발시간을 확인했다.
'어????'
30분마다 있다고 확인한 기차가 1시간뒤에나 온단다. 얼핏 철도파업이 잦아 기차시간을 잘 확인해야된다는 글이 생각났다. 습습후후 숨을 고르면서 다음 대안인 공항버스를 찾아 나섰고, 화살표와 꼬부랑 글씨들을 긴급 스캔하여 버스 탑승구로 다시 달려갔다. 마침 버스에 사람들을 태우고있었고, 우리는 '밀라노 센트럴 츄레인스테이션??' 하고 물었지만, '노'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잉? 현재시간은 7시 30분이고 이걸 놓치면 우리는 밀라노에서 추가 숙박비+피렌체숙박비를 또 날리게 된다.
'으악, 택시라도 타자,택시 어딧지??'
사실 나는 처음부터 택시를 타자고 했지만, 현명한 와이프는 굳이 돈쓸필요 없으니 기차/버스를 먼저 알아보자고 했다. 택시비는 100유로정도로 꽤 비싸다. 지혜로운 와이프 덕분에 이탈리아 여행까지 하게되었으니 매우 고맙다.
택시 장소는 꽤 멀리 있었고, 우리는 조급한 마음에 캐리어를 끌고 뛰기 시작했다.
'으악'
다행히도(?) 내가 넘어졌다. 진짜 몇년만에 넘어져보는건지 손바닥과 다리가 아팠지만, 빨리가야된다는 일념으로 '난 괜찮아 빨리가자' 라고 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다행히 택시들은 줄지어 손님들을 기다리고있었고, 우리는 테슬라에 짐을 싣고 중앙역으로 출발했다. 이미 주위는 캄캄해서 보이는것은 없었고, 혹시나 돌아갈까 싶어 구글지도를 보면서 속절없이 올라가는 숫자(택시비로 예상)를 지켜봤다. 무사히 중앙역에 도착했고, 택시기사는 미터기에 나온 요금을 우리에게 제시했다. 하지만 나의 현명한 아내는 '정찰제가 아닌가?'라고 똑부러지게 물어보았고, 기사는 이내 아쉬운 표정으로 30유로정도 낮은 정찰금액로 수정했다.
기차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있었다. 기차표를 한번더 확인하고 플랫폼으로 들어갔다. 기차에 탑승하려는 찰나 '어?? 이 기차가 아닌가봐' '어???' 와 함께 한번더 우당탕 옆플랫폼으로 이동해서, "무사히" 피렌체로 가는 기차에 탑승했다.
'휘유..'
기차는 쾌적했고, 간단한 음료와 과자도 주었다.
'내가 너무 도난같은 걱정을 많이 하니, 비지니스로 예약해주셨다.'
10시쯤 피렌체역에 도착했고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눈물을 머금고 취소한 와인테이스팅 가게에서 보내준 와인도 무사히 확인하고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로 안락한 방으로 입장했다.
와.... 드디어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게 이렇게 힘든거구나.
우리는 이런 힘든 일정을 해낸 서로를 칭찬하며 내일의 여행을 준비하고자 일찍 불을껐다.
'웅성웅성'
어.. 벌써 아침인가? 했지만 새벽 2시다. 아 이분들 열정적이시네...
새벽 3시, 4시.. 밖의 소란스러움은 그칠줄을 몰랐다. 새벽 5시 청소차량소리와 함께 잠에 들었다.
역시 열정의 이탈리아....
내일..(오늘?) 여행도 즐거움이 가득하길 기대한다.!
#이탈리아여행
#1일차
#폭설
#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