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월의거북 Jun 19. 2018

마음이 어딘가 부딪칠 때

툭-.

요즘은 자주 울고 싶어진다. 울컥. ‘흉터’라는 단어 하나가 마음을 툭- 건드리기도 하고, 두 사람이 서로를 부둥켜 안아주는 영화 속 한 장면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응원의 말이. 여과장치 없이 마음에 툭 부딪치며 어떤 깊은 타격감과 함께 눈물이 난다. 막아냈어야 하는데, 이런 종류의 타격감은 항상 나의 반사 신경과 이성적 사고를 앞지른다. 실력 좋은 투수가 눈 깜짝할 새 던진 힘 있고 빠른 공과 같다. 빠르다. 생각할 새도 없이. 일그러지는 얼굴을 가릴 틈도 없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