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떼_경제 / <AI 활황 이후, 세계 경제의 '맺떼'> 전편
(21세기 후반 어느 시점의 회고 인터뷰)
Q :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개념 자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A(도이나) : 그렇습니다. 그 당시 민간, 특히 개인은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 경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구조는 점차 의미를 잃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험은 인간 활동과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사례를 제공합니다. 인간의 행동, 기업의 전략, 국가의 정책까지도 결국은 상손익©이 고려된 선택 구조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활동은 본질적으로 투자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변곡점
Q : 당시 미국 증시의 전환을 언급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A(도이나) : 모든 것에는 탄생·성장·쇠락·종말의 과정이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당시 미국 증시는 오랜기간 상승추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믿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우연히도, 그것이 최종 변곡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인간의 일생보다 길었고, 마찬가지로 우연히, 미국이라는 나라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성장을 지속했으니까요. 이건 마치, 정상이 매우 높은 산을 올라가는 것과 유사합니다.
구름에 가려 정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산을 올라가다보면, 어쩌면 그 산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모든 시스템에는 변곡점이 존재합니다. 당시 상황은 미국의 상대적 국력과 국제 질서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질문해볼 만한 시기였습니다. 물론 제가 정확한 시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변곡의 도래에 대한 그림은 그려볼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몇 십년간은, 이전의 상식과는 반대로, 미국 증시는 하락하는 것이 상식이 되었습니다.
# 증시를 집어삼킨 계산기
A(도이나) : 당시 사회를 크게 흔든 요소는 사람들이 AI라고 부르기 시작한 새로운 계산 소프트웨어였습니다. 이 기술은 실제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기대도 매우 빠르게 확대되었습니다. 기술이 만들어낼 실제 변화보다 그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크게 평가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관련기업들의 '죽음의 레이스'는 시장에 만연한 이러한 낙관적인 믿음의 추진체인 동시에 촉진제였지요. 역사적으로 이런 현상은 여러 번 반복되었습니다. 튤립 버블, 닷컴 버블, 주택 버블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과정 역시 하나의 O.F.©, 즉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R.F.©에 속하는 세부적인 내용을 담아 언제나 새로운 형태를 취해 등장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R.F.©가 여러 차례 우연히 반복되면 그것을 O.F.©라고 믿곤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정말 O.F.©인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종종 그것이 성과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AI개발을 비롯한 다른 기술 개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정기간의 개발성과가 선형을 이루어져 온 것은 그 추세의 지속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 평균회귀라는 O.F.©
Q : 선생님께서는 평균회귀를 중요한 원리로 언급하셨습니다.
A(도이나) : 그렇습니다. 평균회귀는 시장뿐 아니라 자연계에서도 작동하는 기본적인 질서입니다. 평균회귀가 작동하지 않게 되면, 자연계 시스템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고로, 적어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평균회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시 미국 증시는 역사적 평균에서 크게 벗어난 상태였고,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 평균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정확한 시점과 규모는 R.F.©, 즉 우연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영역이었습니다.
이후 AI 기술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과 자본의 흐름은 빠르게 팽창했고, 세계 금융시장 역시 그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구조 속에서 축적된 긴장은 점차 표면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AI 산업 내부의 맺관계©가 떼관계©로 전환되는 과정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AI활황 이후, 세계 경제의 '맺떼' ' 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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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등장하는 ©표시 개념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1. 글쓴이의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ido_khh)
2. 네이버 검색 ‘제항재립론’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제항재립론(EO-IRE)적용 텍스트입니다. 2025년 12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던 글을 요약해 다시 올린 것입니다. 원문은 글쓴이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