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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통해 큰 감동을 받고 쓰는 한 줄 명언

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하다.

by 아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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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고백하자면 저 오늘 울었습니다.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슬퍼서가 아니라 감동받아서요.. 마음이 너무 따뜻해져서 울었습니다.


지난 회차에 저에게 강의를 들으셨던 분이 오늘 또 오셨더라고요. 그리고 쉬는 시간에 뭘 사다가 놓아주시는데 그게 바로 커피우유입니다.

커피우유는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소확행의 결정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힐링은 선사해 주는 상징인 거죠.

지난번 저에게 들으셨던 스트레스 강의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작은 대응법이 있으면 좋다는 의미로 저의 커피우유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사다 주신 거예요.

엄마 나이 또래의 어르신이 건물 밖에 있는 편의점에서 쉬는 시간 사이 바쁘게 사다 주신 커피우유에 너무 감사하면서도 울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혹여나 감정형인 제가 마시다 울컥할까 싶어 감사 인사만 건네고 마시지는 못한 채 집으로 가지고 왔지요.


그런데 집에 와보니 비닐봉지 안에 빨대가 있었습니다. 이 빨대가 저를 울렸습니다. 빨대가 포인트거든요.

커피우유, 정확히는 삼각 비닐에 들어있는 일명 포리를 삼각뿔을 살짝 자른 후 얇고 작은 빨대로 빨아먹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저의 힐링 포인트거든요.

아마도 근처 편의점에는 삼각커피우유가 없었는지 그냥 커피우유를 사 오시면서 잊지 않고 빨대를 챙겨 오신 거예요. 우유 두 개, 빨대도 두 개 ㅠㅠ

아.. 또 눈물이 맺힙니다.

감사하고 그저 감사하고,

감동이고 또 감동입니다.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마음을 전해주시는 분들이 계심을 다시 한번 느낀 오늘입니다. 그래도 저 잘 살고 있나 봅니다.

앞으로 주저함 없이 다른 이들에게 필요한 사람, 누군가에게 커피우유 같은 존재가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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