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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 좋은 날

by 아이두

지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시기, 1월...

2023년의 10대 뉴스를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브런치에 도전하여 브런치작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축하인사가 무색하게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쓰지 못하고 방치된 브런치...

아직 관심을 가져주는 이 없는 곳이긴 해도 나만의 공간을 부여받았음에 뿌듯했던 마음에 마지막 불씨가 꺼지기 전에 다시 불씨를 살려봐야겠다.


2023년 마지막 일정은 진로코칭이었다.

특히나 전공과 진로가 맞지 않아 고민인 대학생들과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

설문지에 남겨주었던 한마디가 나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선생님의 개인사가 너무 좋았어요. 위로와 위안을 받고 갑니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는데,

직업상담사 중에도 (생애설계의 차원에서) 자신의 진로가 고민인 사람이 많을지 모르겠다.


나는 심리학을 전공한 직업상담사이니 자기 치유도 필요하고, 진로도 고민되는 설상가상

(雪上加霜)인 사람인건가 -0-"


그날 나누었던 이야기를 적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민하고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나누어서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사람들이 있기를 바래보며,

아무도 안 읽을지 모르지만 누군가 모를 한 사람을 위해서...




블로그를 처음 쓸 때는 정말 아무도 모르게 혼자 일기 쓰듯이 사부작사부작 적어내려갔더랬다.

코로나시기와 맞물려 일이 많이 줄기도 했고, 누가 보든 안 보든 뭔가 할 일이 있다는게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1일1포를 함께 시작한 사람들끼리 공감과 댓글로 힘을 얻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블로그에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일로 연결되기도 하고, 체험단이나 브로커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시작하면서 잠시 멈칫하기도 했다.

누군가 본다는게 갑자기 의식되면서 부담스럽고 겁나고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


어느날 동료강사님한테 전화가 왔다. 블로그를 보았다며 초창기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좋다고 ... 그사이 글솜씨가 늘었다고도 하셨다.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글이 너무 좋고 책이 너무 좋아서, 주위에 책을 내시는 분들도 많으니 슬쩍 책 욕심이 났다.

전자책을 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종이책에 대한 마음만 커졌다.


그러다 정말 우연처럼 브런치작가를 준비하는 모임글을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함께 준비한 분들이 모두 브런치작가가 되었다.


나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의 브런치스토리도 잠잠하다.

내가 먼저 살려봐야겠다.

그러고나서 나처럼 해보자고 얘기해야겠다.


그 시작이 바로 오늘이다.

다시 시작하기 딱 좋은 1월 초, 1월 8일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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