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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생의 어린 시절 꿈

by 아이두

몇 해 전 블로그씨가 물어보는 "대통령, 미스코리아, 과학자.. 누구나 어린 시절 당당한 꿈이 있죠. 여러분의 어린 시절 꿈은 뭐였나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다 보니 어린 시절 꿈을 소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강의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CAP+입니다.

CAP+은 'Career Assistance Program Plus'의 약자랍니다.

(현재는 CAP@로 업그레이드 된 상태입니다)

자신의 커리어목표를 찾고 필요한 구직스킬을 익히는 프로그램인데요,

그 안에 [내 꿈의 변천사]라는 모듈이 있어요.

블로그씨가 물어본 딱 그 내용이지요 ^^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제 꿈은 미스코리아였어요..

여자아이들은 다 미스코리아, 남자아이들은 과학자나 장군이 되겠다고 하던 시절이니까요.. 특별히 예뻐서 꿈꿨던 것은 아니랍니다.

초등학교 때 생활기록부에 장래희망란이 있었는데

그 시작은 선생님이었지요.

이유는? 부모님이 커서 선생님 되라고 하셔서요 ㅎㅎ

그래서 그냥 어른되면 선생님 되는 건가보다 하면서 컸어요.

세뇌당했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 중학생이 되서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법대가 가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니 남동생이 법대 가서 판사가 될 거라고 하니까 나도 같이 법대 가서 변호사 해야지 했던 거 같아요.

(근데 동생은 진짜 법대 갔어요 ㅎㅎ;;;)



고등학교 때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여러 번 얘기했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책이 좋았거든요. 글짓기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았던 경험들도 쌓였고요.

그래서 작가가 되겠다고 중3 때부터 조금씩 소설이랍시고 썼던 글들이 있는데, 지금 보면 정말 ;;;;;

(아직도 가지고는 있지만 세상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0-"")

노벨문학상을 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자신만만하던 제가 같은 반에 글 잘 쓰는 다른 친구를 보고 충격(?)을 받아 관두기로 했어요. 그 당시 담임선생님이 그 친구는 화려한 문체지만 저는 담백하게 잘 쓴다고 위로해 주셨음에도 마음이 영 내키지 않았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기자였지요.

마침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사회과학부를 선택한 것이 사회학과와 심리학과 사이에서 2학년 올라가며 최종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다 범죄심리학에 관심이 생기면서 심리학을 선택하게 되었고, 현실적으로 대학원진학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면서 직장인으로의 삶이 시작되게 되었지요.


지금의 나!! 는 어디쯤일까요??

부모님이 그토록 말씀하셨던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는 저는...

꿈을 이룬 걸까요 ^^?

그리고 아직도 새로운 꿈을 꾸고 이루어나가려고 하는 저의 소망은 이루어질까요?

블로그씨 덕분에 옛날 생각에 빠져 브런치에까지 흔적을 남겨봅니다.

어떤 꿈이든 모든 꿈은 소중하기에 다 이루어졌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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