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憲法方浪] 나의 헌법 공부 방법

by 한량돈오
IMG_3048.JPEG 리허설, 2025.6.4.(수), MR.K 촬영


2019년 1월부터 시작한 한국무용 배우기가 헌법 공부법으로 시작한 일이었음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지구아이'라는 예술 단체가 기획한 <<왓데이>>라는 렉처퍼포먼스에서요. 렉처퍼포먼스가 낯선 장르일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공연 안에 강연을 배치하여 예술과 학문을 결합하는 거죠.

공연은 2025년 6월 5일(목) 실학박물관에서 있었습니다.


왓데이_포스터.jpg


저는 한국무용을 시작할 때 취미이면서도 헌법 공부를 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대로 될 수 있는 건 아니었죠. 한국무용이 단순히 취미에 그치지 않고 헌법 공부로 이어지게 된 것은 훌륭한 스승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국무용을 배우는 '골든 캣츠'는 단순히 학원이 아닙니다. 저의 스승인 정승혜 교수님은 내면을 갈고닦는 길을 안내해 주시 거든요.


https://naver.me/FJITfrQF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봤습니다.

“그는 제자들에게 춤의 정신과 기본을 가르쳐주는 일에 전념했지, 학원 선생…처럼 순서를 가르쳐 바쁘게 진도(進度) 나가는 일을 결코 하지 않았다.”


골든캣츠는 세칭 ‘학원’으로 분류될지 모르지만, 골든캣츠 선생님은 ‘춤의 정신과 기본을 가르쳐주는 일에 전념’합니다.

그래서 저는 2019년 1월부터 6년 넘게 골든캣츠에서 한국무용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성준 선생님께서 조선 춤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생겨나면서부터 춤은 있었다.”라는 의미가 춤의 본질은 생명성 또는 생명력이라는 의미로 풀이하던데요. 저 같은 ‘몸치’가 어떻게 ‘황진이’가 될 수 있는지 골든캣츠에서는 알 수 있습니다. 저의 '한량무랑'과 '헌법방랑'의 산실이죠.


이러한 공부는 주한인도문화원에서 배우는 인도 무용 오디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의 스승 금빛나 선생님은 단순히 몸짓이 아니라 그것을 표현하는 내면의 철학까지 고민하게 길을 열어주시거든요.



좀 더 긴 영상은 유튜브 <https://youtu.be/mUEFHwpT19w?si=gceEJ0hZhe3uvRie>를 참고해 주세요.


저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매주 목요일에 배우는 한국무용 외에도 인도 무용을 매주 월요일에 배우고 있습니다. 인도 무용은 오디시(Odissi)로서 인도 동부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통 사원(寺院) 춤입니다. 또 매년 다큐멘터리 영화도 만들고 있고, 가끔씩 연극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술관에서 자원봉사로 도슨트(docent)도 합니다.

취미가 참 많죠. 근데 이게 단순히 저는 취미가 아니고, 제 나름대로는 헌법을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헌법 조문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관점처럼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또 연극배우가 이 대본을 해석해서 누군가의 삶을 다시 재현해 내는 것처럼 저는 헌법 조문에 담긴 사람들의 삶을 읽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술관에 가면 우리는 눈으로 작품을 보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너머에 있는 아름다움과 가치를 또 보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저는 헌법 조문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규범과 가치에 대해서 미술 작품을 통해서 배우려 하고요

마지막으로 춤은 그 시작이 두 발로 땅 위에 굳건히 서는 데서 시작하잖아요. 그리고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야 할,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그리죠. 인간이 아닌 비(非) 인간 존재들과의 행복하게 공존하는 삶까지도 멀리 내다보려는 거죠. 그리고 그냥 보는 것만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서 활동가들처럼 실천할 수 있는 용기도 춤을 통해서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 [憲法方浪] ‘헌법방랑’ 프로젝트는 헌법 방법론을 탐구하여 유랑하는 프로젝트로서 통상적인 ‘放浪’과 달리 방법론의 유랑이라는 점에서 ‘方浪’이라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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