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꽃

by 마정열

봄을 상징하는 꽃이 무엇일까?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이름으로 따지면 ‘봄맞이꽃’ 일 것 같다.


4월, 벚꽃이 펄펄 비 내리듯 떨어지고 이상고온까지 덮쳐 벌써 여름인가 하고 느낄 때 거리의 화단과 들판은 다채로운 색채로 봄의 완성을 알린다.

이러한 때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고개를 조금 숙여 햇살이 가득한 곳을 살펴보라. 그러면 무리 지어 피어있는 작고 하얀 꽃을 만날 수 있다. 봄맞이꽃이다.

쪼그리고 앉아 조심스레 살펴야 만날 수 있는 꽃.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여린 꽃잎을 뭉개버릴 수 있는 꽃.


봄맞이꽃을 보면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생각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봄맞이꽃의 꽃말은 ‘봄의 속삭임’이다.

봄의 속삭임, 아름다움은 크게 말하지 않아도 안다. 작은 흔들림으로, 은은한 색으로 봄의 향기는 전해온다.

생명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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