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이름이 예쁘다. 이름만큼 생김새도 예쁘다.
‘꽃다지’가 꽃이름인 것을 근래에 알았다. ‘꽃다지’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패 이름이다. 그들은 주로 노동자의 강인함과 연대를 노래하였다. 이들이 노래패 이름을 왜 ‘꽃다지’로 했는지 꽃을 알고 나서 이해가 되었다.
들가에 핀 꽃다지를 발견했다.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겨울 끝자락의 냉기를 뚫고 새봄을 알리는 꽃, 꽃다지다.
풍접초목 십자화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햇볕이 잘 드는 초지, 숲 가장자리, 길가, 공터 등에 흔하게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0~30cm다. 전체에 흰 털과 별 모양 털이 많다. 뿌리잎은 주걱 모양, 길이 2~4cm,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좁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 길이 1~3cm다. 꽃은 3~5월에 피는데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4장, 타원형이다. 꽃잎은 4장, 길이 3mm쯤이다. 암술대는 매우 짧아서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열매는 각과, 타원형, 6월에 결실한다. 구름꽃다지는 북부 고산지대에 분포하며, 꽃은 흰색이므로 다르다. 이 종은 기능성 식품 또는 신약으로 개발될 잠재성이 높은 식물이다. 어린 식물체를 나물로 먹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중국, 일본,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 (출전:국립생물자원관)
들판에 아주 작은 깨알 같은 꽃이 개화되어 봄의 시작을 알린다. 꽃이 다닥다닥(닥지닥지)붙어서 피어나는 모습에서 '꽃다지'라는 이름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꽃다지’의 어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나는 이 설을 지지하기로 한다. 작은 꽃의 연대를 통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꽃다지.
눈물겹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다.
민중의 연대가 시대의 변혁을 이끄는 힘임을 나는 믿는다.
‘꽃다지’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
1. '꽃다지'의 '꽃'은 '처음'을 뜻하는 말이다. '다지'는 '달린 것'을 뜻하는 말일 것입니다. 꽃다지는 봄에 이르러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는 우리말이다. '꽃다지'라는 이름은 다른 들풀보다 먼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붙은 것으로 보인다.
2. 풀꽃이름이 아닌 ‘꽃다지’는 오이·가지·참외·호박 따위에서 맨 처음에 열린 열매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때는 꽃을 닫는다는 뜻의 ‘꽃+닫+이’(〉다지)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노래패 '꽃다지'
1992년 창립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소외된 이들과 함께한 민중가요그룹이다. 광범위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꽃다지는 민중가요의 틀에만 한정하여 평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가객이다. <바위처럼> <단결투쟁가> <민들레처럼> <전화카드 한 장>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희망> <반격> <주문> <당부> <노래의 꿈> <이 길의 전부> <내가 왜?> 등을 발표하여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민중가요의 종갓집(평론가 이명미)이라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