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60대, 40대 형님들도 ~^^;;
평균수명이 늘어났다.
한국은 1990년 70세에서 2012년에 80세를 넘었고, 이제 85세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성만 보면, 이미 85세에 도달했으며,이는 일본 스페인에 이어 세계3위이다.)
인생이 길어진 만큼 예전에 인생에 한번만 존재했던 것들이 이제 두 번이 되는것이 있다.
인생 2모작이란 말은 이제 주위에서 늘 듣는 말이 된지 오래다.
예전에 천직이라고 할 만큼인생과 1:1 대응이었던 직업도
이제는 은퇴 후 또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사춘기도 그런 것 중의 하나이다.
사춘기의 본질은 급격한 신체의 변화와 자아의 성숙이다.
그리고 청소년시기인 만큼 인생의 달콤한 꿈이 연관되어 있어, 우리는 이 질풍 노도의 시기를 思春期라 부른다. 사춘기를 지나는 당사자에게는 고된 시간이겠으나,우리의 언어는 이미 이 시기를아름답게 채색하고 있고, 지나고 나서 보면 실제로 그날은 우리 생에 가장 빛나는 봄날이었다.
수명연장과 함께 신체 나이도 젊어지면서 예전에는 40대중반에 온다고 생각했던 제2의사춘기가
이제는 지천명인 50대에 오는 추세이다. 갱년기라고도 표현되고, 이 시기에 패션이 할 수 있는일은 무엇일까?
제 2의 사춘기때 스타일 좋게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이탈리아 사람들을 살펴보았다.필자가 9년째살고 있는 여기 이탈리아 인구의 평균나이는 45세로한국보다 5살이많다. 하지만 한국은 노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나라이다.
예전에는사춘기가 시작되는 중학교 무렵,교복을 입기 시작했고 더불어타이도 맸다.
이번달에는 다시 사춘기를 맞은 늦깍이 중학생 학생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맬 수 있는 타이와 자켓의 조화로운 매무새 몇 개를 제안드린다.
선선하고 올 가을부터 더워지기 전인 내년 여름까지 이제 타이는니트 타이가 좋을 것 같다. 실크타이는 매끄러운 귀족의 이미지를 너무 오래 간직한 나머지 이제 그 이면에 ‘老티’라는 불명예도 간직하고 있어, 컬러매치와 문양에 있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면 두터운 모직사를 엮어서성글게 짜낸 니트 타이는 빈티지스러운 질감과 더불어투박하지만,앳되고 밝은 젊음의 이미지를가지고 있어,살짝 성기게 매어도 오히려 멋스럽다.
스타일있게 옷을 입기 위해서는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필요하다. 스타일이란 원래 한 사람의문체를 뜻한다.잘 변하지 않는 자신의 요소를떠올리는 것만으로 옷매무새가 달라지기 때문이고,바쁜 현실의 시간에서 잠시빠져나와 옷장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