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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by 김제숙


사진에 목 매던 시절, 차려입고 하이힐을 신었어도 크고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녔었다. 괜찮은 사진 한 장 찍으면 며칠동안 즐거웠다.

사진 땜에 집안에 적이 생겼다.

잦은 전쟁...그리고 휴전...


21개월 초이양(손녀) 그저께 어린이집에서 카메라를 만들어 목에 걸고 왔다. 쏭유(며느리)손을 잡고 하원하는 모습을 찍었다.

내가 오래 살아서 손주가 사진 찍겠다는데 태클 거는 놈들을 다 쳐부셔줘얄텐데(아차, 내가 너무 나갔나? 트라우마 탓이닷!)


사진 찍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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