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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Jan 20. 2021

선물의 집

2021.1.20.수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간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어린이집에도 가지 못하는 아기를 하루종일 돌보느라 긴 하루들을 보냈는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간 듯 하다.


오늘 오후 3시, 자다가 찍은!

오전에 며느리랑 손주랑 버스를 타고 시장에 다녀왔는데 피곤했는지 아기가 자는 바람에 나도 점심도 건너뛰고 내처잤다. 먼저 깬 아기가 통통통 뛰어다니며 제 어미에게 무어라 쫑알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선물의 집>  같은 곳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옛날 중학생 시절, 학교 근처에 <빨강 선물의 집>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앞 문방구만 보다가 그곳은 완전 신세계였다. 사춘기 소녀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소품들이 많았다. 용돈을 모아서 예쁜 필통, 작은 앨범, 편지지 등을 사곤 했다. 아기 머리핀 두 개를 샀다.



스티커 사진 찍는 가게 앞에 많은 스티커 사진이 걸려있다. 이런 것을 보면 인간은 순간을 기념하고 기록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스티커사진 가게 앞에서 나도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다.

훗날 이 사진을 보면 오늘의 이 시간을 추억하게 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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