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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Jan 19. 2021

부자의 탄생

2021.1.19.화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붙은《돈의 속성》을 읽고 있다.
며느리가 서재에서 골라 준 책인데 젊은 시절에 한번쯤은 읽어두면 좋을 듯 싶다. 돈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내려두었다. 돈에도 격이 있어서 그것을 잘 알고 다루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사칙연산을,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알파벳을 배워야 하는 것처럼 저자는 정규교육에서 금융이나 경제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변한다. 맞는 말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는 돈과 함께한다. 그런데 아무도 돈에 대한 것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돈을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산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부자가 되려면 돈을 생각하고 돈을 읽을 줄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집안에는 이미 부자가 탄생했다. 손녀다.

햇살이 퍼져있는 낮 시간에 한차례 산책을 데리고 나간다. 곧잘 걸어가는데 이리저리 살피는 게 많다. 그리고 무얼 하나씩 주워서 손에 쥔다. 결코 빈 손인 채 집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하나못해 비비탄 총알이라도 하나 주워온다.

솔방울, 노란 고무공, 비비탄 총알 세 개. 모두 산책길에서 가져온 것이다. 비비탄 총알은 무려 사흘에 걸쳐서 가져온 것이다. 하루에 한 개씩. 집념이 대단한 부자 새내기다.


부자의 조짐이 보이니 그 덕을 좀 누리려면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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