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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Jan 23. 2021

비 오는 날

2021.1.23

밤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핑곗김에 한껏 게으름.

어제 읽던  책을 붙들고 여전히 씨름 중이다. 간간히 머리를 너무 혹사 시켰다 싶으면 하루키 잡문 두어 꼭지를 곁들여 읽는다.



시조 모임 멤버가 좋은 시 한 편을 단체톡에 올렸다. 시인의 눈, 유구무언이다.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ㅡ 백두산 천지에서
              
                      정채봉

아!
이렇게 웅장한 산도
이렇게 큰 눈물샘을 안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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