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사는 까만별 2

by 지구 사는 까만별




먼지였던 나


펜을 저어가며

뽀얀 꿈속에서

파도를 만든다


철썩철썩

깜빡이는 커서를 보며

새까만 바다의 별을

채워가는 덧없는 업


먼지 입자 한 톨도

부단히 노를 저으면

마침내 파도가 되어


너에게만이라도

영원히 출렁일까


희미한 빛이라도

파도는 언젠가 닿을거야


한 톨의 먼지는

어둠에 헤매이는 누군가를

깨우기 위해


오늘도 노를 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