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처럼 아기에게 부족함 없이 해주고 싶었던 엄마였는데, 아기의 첫 돌은 한가족이 모인 작은 상에서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온전해진 돌사진의 의미가 생경하여 다시금 빛바랜 사진으로 그날을 바라봅니다.
그날 엄마는 잠든 아기를 포옥 안습니다. 언제나 마음만 부유했던 어린 시절을 지났기에 아기에게는풍족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돌사진에 담긴 것이 결국엔 부유한 마음이듯이, 아기의 돌잡이를 마친 건 가족의 평안임을 밤의 고요가 알려줍니다. 가족에게 마음을 물려받아 아기에게 줄 수 있어 감사하다는 기도로, 아기와 엄마는 두 번째 생일을 너끈히 기다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