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는 다시 미소가 찾아오고

by 지구 사는 까만별





그해 여름이 오기까지

산천의 잎사귀도 부르트고

대지도 검붉게 축축했다


조상의 이름에 낯선 이름이 스며들고

다른 집들의 끼니를 위해

제집의 쇠붙이까지 찢겨가던 빈곤.


산천이 피를 토하던 긴 설움을

색목인들의 서명으로

끝내버린 날,


온 집안 숨겨둔 태극기가 골목마다

맨발로 뛰쳐나오니

야심가들이 묵혀둔 콤파스를 지도에 들이민다


작은 주권의 기쁨과

비루한 자유의 미래를 알던

하늘은 함께 목놓아 울었다







* 미소: 美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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