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오 에게

두 도시의 인사

by 지구 사는 까만별




육식동물의 몸으로

대나무만 먹는 너에게서

이족보행을 하는 한 잡식동물이 겹친다


대나무색 옷을 입은 내가

너에게 대나무 숲처럼

자연스러워지기까지

대숲에는 몇 번의 눈이 내렸을까


너는 벌써 어미가 되기 위해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산고를 겪는다


잡식동물마냥

산고에 울고

몸을 비틀어도

너는 홀로 존재하여야 하고


양수에 미끌거리는 태아를

두 손에 다칠세라

입으로 수차례 겨우 물고

축축해진 배에 얹어 젖 물리고서야

이족보행의 나는

잊어버린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대나무만 먹는 육식동물과

이족보행의 잡식동물


부모라는 공통점 하나로

오늘도 작은 심장을

두 앞발과 두 팔로 건네받는다.








https://youtu.be/-uvdK8JAI44?si=mxC9RwQLU5oTmc6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