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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사는 까만별
Dec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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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내 신체에
무심히
자리 잡은 것들을
덥석
차지하는 불청객이 있다
굽이굽이
바퀴를 구르다 부딪힌
상흔과 궤적
한 겹의 살을 열고서야
조금씩 참아왔던
육신의 인내가 드러난다
손님이
왔기에
나의 방에
필요한 것만 씻겨간다
내
속
에 똬리를 틀어온
뒤돌아봐도
볼 수 없는
불청객이 잠시 지나가면,
거울에 얼굴의 변화대신
어깻죽지의
손톱자국들을
조용히 비춘다
병원으로 향하는 나의 등에
햇살이 선단처럼 쪼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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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통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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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사는 까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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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구 사는 까만별'입니다. 검어서 보이지 않은 까만별이 조금씩 빛나고자 감성일기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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