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 떠나간 복주머니에도 행복이 남음을
푸바오에게
작은 살점으로
세상에 떨구어진 너는
버려질까 목놓아 울었다
엄마 품속에서야
초성을 멈춘
핏기 어린 네게서
인간이 겹쳐 보여
우리는 능히 사랑을 건넨다
엄마 팔과 인간 다리의 감촉을
동시에 알며 커가는 너
인간을 닮아 발걸음이 자꾸만 네게로 향한다
그러나 너는
인간답지 않게 살아가야 하기에
나는 대나무 숲을 드나드는
바람에게 매일 너의 거처를 물었단다
사랑하는 네가 너답기 위해
우리는 너를 향한 사랑을
조금씩 숨겨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