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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 사는 까만별 Jan 03. 2024

속을 비워 책을 채우다

살짜쿵 책방러




어쩌면 지구에 거주 중인

어린왕자의 꿈은

커다란 바오밥나무일지도 모릅니다


매일 가로등지기의 일과를 존경하며

가로등을 켜듯

텃밭을 돌봅니다


황금빛 별밭 아래 나란히 앉을 수만 있다면

초원 그 누구라도 두 팔 벌리는

너그럽고 따스한 마음과 펜.


소소하고 온전한 장비를 가지고

어린왕자가 마음의 나무속을 파냅니다


다 자라 텅 빈 바오밥나무 속에

장서를 채우고

어린이가 들어오게 문을 엽니다


어린이에 비해 거친 피부

어린왕자는 그렇게 책방 할아버지가 됩니다


달과 벗 그리고

글, 밭을 사랑하는 어린왕자가

오늘도 세계수의 꿈을 꾸며

도서관의 터를 고릅니다









P.S  시골서재 작가님 책이 세상에 나온다면 리뷰를 써드리겠다던, 작지만 굳은 제 약속을 이제야 지킵니다. 시골서재 강현욱 작가님의 책 '살짜쿵 책방러' 리뷰를 시로 담아보았습니다.

책 판매 수익금은 전액 아픈 아이들을 위한 긴급의료비로 쓰인다고 하니, 선한 동참을 하신다면 마음과 세상을 조금이나마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kanghyunwook/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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